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신약

사복음서 개관

사복음서는 권수(卷數)로 따졌을 때 신약성경의 약 15퍼센트에 지나지 않지만(총 27권 중 4권이므로), 분량으로 따지면 약 45퍼센트를 차지한다. 이는 신약성경 처음 4권의 분량이 나머지 23권을 모두 합친 분량과 거의 비슷하다는 것이다.

사복음서를 그림에 비유한다면 한 가지 대상을 서로 다른 네 각도에서 그린, 서로 유사하면서도 각각 독특한 면을 지니고 있는 4가지 그림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그림들을 결합했을 때, 어느 한 가지 관점으로는 보기 불가능한 4차원의 그림을 보게 된다. 사복음서 기자들은 각각 독특한 관점으로 그리스도의 생애를 기록했기 때문에 자신의 주제를 뒷받침하는 사건이나 이적이나 말씀을 선별한 것으로 보인다.

마태는 예수님을 유대인의 왕으로 그린 반면, 마가는 종으로 묘사했다. 그리스도는 하늘의 신성을 소유하신 분이지만, 종의 형체로서 그것을 나타내셨다. 누가는 예수님을 완벽한 인간으로 묘사한 반면, 요한은 완전하신 하나님으로 나타냈다. 이는 누가와 요한 두 기자가 각각 동전의 한 면을 강조한 것이라 할 수 있다. 그리스도께서 완벽한 인간인 동시에 완벽한 하나님이시기 때문이다.

그리스도께서는 완벽한 인간으로서 우리의 연약한 인간성을 온전히 공감하셨으며(죄를 짓는 영역만 빼고) 친구를 위해 자기 목숨을 기꺼이 내놓으셨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신성을 소유했기 때문에 하나님의 기준을 충족시킬 수 있었고, 세상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유일하게 합당한 희생제물이 되실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