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구약

말라기서, 메시아 이전의 사자, BC 435-424년

말라기는 구약의 선지자 활동에 막을 내린 마지막 선지자이다. 그러나 그는 다음에 일어날 장면을 위해 무대를 재정비하고서 그곳을 떠났다. 연극의 주인공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정적인 다음 장면은 엘리야의 심령과 능력을 가지고 주인공에 앞서 나타날 조연의 등장과 더불어 시작될 것이었다(말라기 선지자의 이 예언은 세례 요한의 등장과 함께 그대로 성취되었다).

또한 말라기 선지자는 아브라함 시대 이후 2천 년을 내려오면서 하나님의 계시와 해방과 영적 부흥을 체험했던 하나님 백성들의 영적 상태에 대해 기술했다.

하나님의 택함을 받은 이스라엘 백성은 그렇게 오랜 세월 동안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했지만 더 이상 하나님을 신뢰하지 않았고 하나님과 거리를 두었다. 이런 상태는 메시아께서 그들 가운데 직접 나타나셨을 때에도 지속되었다.

하나님의 창조로 시작된 구약 기사(記事)가 하나님의 저주로 끝나야 했다는 것은 매우 슬픈 일이다. 그 저주는 구약 마지막 장 마지막 절(말 4:6)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저주로 끝나는 구약의 마지막 절과 축복으로 끝나는 신약의 마지막 절(계 22:21)이 얼마나 대조적인지 주목하라.

말라기 선지자는 장차 오실 메시아를 고대하면서 구약의 문을 닫았다. 어떤 사람이 성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 전혀 없는 상태에서 창세기 1장부터 말라기서 4장까지 쭉 읽는다 해도, 하나님의 이야기가 말라기서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주인공이 아직 등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인간은 하나님과 선(善)에 대해 여전히 완강하게 반항하고 있었다. 완벽한 선지자이며 완벽한 제사장이며 완벽한 왕이 오시리라는 약속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었다.

이 세 가지 요건을 온전히 충족시키는 분이 오실 때라야 그 약속은 이루어질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