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탄은 우리를 곁길로 이끌어 우리의 모든 고난이 우리의 죄에서 비롯된 것이라 믿게 만든다. 물론 인간의 모든 고난의 근거를 추적해보면 에덴동산에서의 원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그리고 장차 새 하늘과 새 땅이 임하여 죄가 영원히 사라지면 성도의 고난도 사라질 것이다.
그러나 우리의 모든 고난이 우리의 죄 때문이라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예수님이 이 점에 대해 잘못 생각하고 있던 제자들의 오해를 어떻게 풀어주셨는지 주목하기 바란다(요 9:1-3).
또한 하나님께서는 욥의 고난이 가증스러운 죄에서 기인했다고 주장한 욥의 친구들의 잘못된 생각도 고쳐주셨다(욥 42장). 하나님을 신실하게 섬기는 사람들이 자신의 과오와 무관하게 고난을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나님 백성이 바벨론에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동안 하나님은 그들을 격려하셨고, 혹독한 징계를 당하고 있는 자녀들에게 사랑을 거듭 확인시켜주셨다.
유대인들이 70년의 포로생활을 하는 동안 예레미야, 에스겔, 다니엘 세 선지자가 사역을 했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상당수의 백성이 포로로 잡혀간 후에 유다 땅에 남아 예루살렘의 파괴를 목도했고, 고향 땅에 남은 소수의 유대인들을 위로하다가 그들과 함께 애굽으로 피난했다.
하나님께서는 바벨론 궁정과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 백성 가운데 각각 선지자를 한 명씩 보내 메시지를 전하게 하셨다. 바벨론 궁정에서 사역했던 특별한 은사를 받은 선지자의 이름을 기억하는가? 바벨론 왕이 제공하는 부정한 음식으로 자기 몸을 더럽히지 않겠다고 확고히 뜻을 정했던 그 사람을 기억하는가? 그가 바로 백성과 함께 가장 먼저 포로로 끌려갔던 다니엘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