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구약

'전도서' 인생의 허무함


미래에 대한 통찰보다는 뒤늦은 깨달음이 언제나 더 정확한 법이다. 과거를 돌아보면 우리의 잘못을 깨닫기가 쉬워진다. 인간은 학습보다 체험을 통해 더 많이 배운다. 솔로몬의 전도서가 바로 그런 경우라 할 수 있다.

솔로몬은 이 책에서 지혜, 기쁨, 부(富), 일, 친구, 대인 관계, 종교, 결혼, 자녀, 지위 등 현대인들이 성공을 위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요소들을 주르르 늘어놓은 뒤에 그 모든 것을 다 누려보았지만 결국 허무할 뿐이라고 고백한다.

이런 요소들 가운데 어느 것도 그릇된 것이라 말할 수는 없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들 가운데 어떤 것 하나라도 인생의 주된 목표로 삼을 만큼 가치 있는 것이라 말할 수 있는 것도 없다.

이처럼 땅에 속한 것들에 삶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비눗방울을 잡으려는 행위와 같다. 이런 것을 잡으려고 애쓰면 애쓸수록 우리는 수확체감의 법칙을 체험하게 된다. 노력이 지나치면 상대적으로 그에 따른 만족감이 줄어든다는 말이다.

그래서 솔로몬은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라고 결론을 맺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