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나라의 저자께서 두 번째로 펴내신 주석서는 주로 남유다에 대해 기술한다. 역대하는 솔로몬의 치세로 시작해 남유다 백성이 바벨론에 포로로 잡혀가는 사건으로 끝난다.
역대하에서는 각각의 왕들이 ‘하나님을 향한 마음’을 기준으로 하늘에서 실시하는 여론조사에 의해 평가를 받는다. 그리고 결국 남유다 백성은 하나님께 불순종한 대가로 바벨론에 포로로 끌려간다. 그러나 역대하는 유다 백성이 70년 뒤에 다시 고향으로 돌아올 것이라는 확실한 약속으로 끝난다.
역대하에 기술된 사건들은 열왕기상하에 언급된 내용과 거의 동일하다. 앞에 제시한 ‘왕국의 소리굽쇠’로 설명을 하자면, 역대하는 소리굽쇠 손잡이의 안쪽 부분에서 시작해 ‘U’자 모양으로 갈라지는 아래 막대 부분까지를 포괄한다.
역대기는 남유다 왕들의 계보만을 추적한다. 이것은 남유다 왕들의 계보가 궁극적으로 왕 중의 왕이신 그리스도께 이르는 약속의 계보이기 때문이다. 솔로몬의 이야기는 역대하 1-9장에 들어 있다.
솔로몬의 생애는 그가 저술한 세 권의 체험서(잠언, 전도서, 아가서) 안에 적혀 있다. 여기서는 성경에 배열된 순서 말고 기록된 순서대로(추정이기는 하지만) 살펴보기로 하겠다. 아가서(Song of Songs)는 그 내용으로 보아 솔로몬이 젊었을 때 기록한 것으로 보이며, 잠언(Proverbs)은 하나님의 선물을 받아 왕권을 견고히 한 중년에 기록한 것으로 보이며, 전도서(Ecclesiastes)는 인생을 허비한 자신의 지난날을 돌아보며 말년에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이 세 권의 첫 글자(SPE)에 착안하여 솔로몬이 매우 특별한(SPEcial) 순서로 체험서를 기록했다고 생각하면 기억하기 쉬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