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구약

우리는 왕을 원한다!


사무엘: 사무엘은 이스라엘의 마지막 사사로서 최초의 순회 설교자이자 최초의 순회 통치자였다(삼상 7:16,17). 사사 시대 말기에 들어와 이스라엘 백성은 다른 민족들이 인간 왕의 통치를 받는 것을 보고 자기들에게도 왕을 세워달라며 원성을 높였다. 이에 사무엘은 백성의 요구에 굴복하여 사울에게 기름을 부어 왕으로 삼았다.

사무엘의 생애는 슬픔 가운데 끝났다. 그의 두 아들은 경건하지 못한 불량배였고, 백성들이 사무엘의 아들이 차기 지도자가 될까봐 겁을 집어먹고 사무엘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그 아들들이 그 아비의 행위를 따르지 아니하고 이(利)를 따라서 뇌물을 취하고 판결을 굽게 하니라”(삼상 8:3).

사무엘은 건국(建國)을 눈앞에 둔 백성을 향해 비통한 마음으로 고별 설교를 했다(삼상 12장). 그가 백성을 돌보느라 너무 바빠서 자신의 가정은 소홀히 했던 것일까? 그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영향을 끼칠 만큼 열심히 노력했을까?

사무엘의 생애는 엄청난 약속과 더불어 시작되었으나 가족과 추종자들에게 거부당하는 것으로 끝나버리고 말았다. 노년의 사무엘이 자신의 생애를 돌아보며 얼마나 후회했을지 잠시 생각해보기 바란다.

시작이 좋다고 안심하는 것은 위험하다. 태어나면서부터 얻은 권리가 인생을 건축하는 데 든든한 기초를 제공할지 모르며, 과거의 승리와 업적이 인생의 집을 설계하는 데 유용한 벽돌이 될지 모른다. 그렇다고 우리의 월계관을 의지하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원수 마귀가 우는 사자같이 두루 다니며 삼킬 자를 찾고 있기 때문이다(벧전 5:8). 그러므로 새로운 승리를 얻으려면 날마다 지속적으로 주님의 얼굴을 찾아야 하며, 주님이 주시는 새로운 힘을 얻기 위해 매순간 주님과 동행해야 한다. 우리는 하나님의 권능의 손 아래서 겸손해야 한다.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우리를 높이실 것이다(벧전 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