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구약

하나님의 인내

기드온: 사사기는 이스라엘 14명의 사사 가운데 4명에게 “여호와의 신(神)이 임하셨다”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기드온은 옷니엘, 입다, 삼손과 더불어 그 4명에 속한다.

기드온은 이스라엘 백성이 다섯 번째 죄의 주기에 접어들었을 때 사사로서의 소명을 받았지만, 자기가 정말 이스라엘을 미디안의 손에서 건져낼 수 있을지 확신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께 가시적(可視的)인 표징(表徵)을 보여주시기를 부탁했다. 그는 타작마당에 양털 뭉치를 놓아둘 테니 주변의 땅은 마르고 양털 위에만 이슬이 맺히게 해달라고 하나님께 구했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의 청을 들어주셨다.

그러나 기드온은 그것에 만족하지 않고 이번에는 그 반대로 해달라고 청했다. 다음 날 아침, 기드온은 이슬로 축축하게 젖은 땅에서 먼지가 날리도록 건조하게 마른 양털 뭉치를 집어 들 수 있었다.

하나님의 자녀를 향한 하나님의 인내가 실로 놀랍지 않은가? 나는 기드온의 요청이 다음과 같은 청년의 요청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다고 생각한다. 한 청년은 자기가 어떤 아가씨와 교제하는 것을 하나님께서 원하지 않으신다면 차고에 세워 놓은 자동차 바퀴 중에 밤새 두 개만 펑크가 나고 나머지는 멀쩡하게 해달라고 청한다.

그래서 하나님이 그렇게 해주시면, 다음 날 그는 반대로 해달라고 요청한다. 그러나 은혜로우신 하나님께서는 기드온이 원하는 대로 다 해주셨고, 지금도 우리를 위해 그와 같이 은혜를 베풀고 계신다(반드시 그렇게 하셔야 할 의무가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하나님께서는 기드온 군대의 규모를 32,000명에서 300명으로 줄이셨다(기드온이 300명의 용사를 특이한 방법으로 선발하는 과정이 담긴 사사기 7장을 읽어보라). 하나님께서는 기드온과 300명의 용사에게 나팔과 항아리와 횃불을 들고 전장(戰場)에 나가라고 명하셨다. 그리고 그들은 하나님 말씀에 순종하여 승리를 얻었다.

기드온이 세상을 떠난 뒤, 그의 서자(庶子)인 아비멜렉이 이스라엘의 통치권을 차지하기 위해 70명의 이복형제 가운데 69명을 살해했다. 그러나 한 여인이 망대 위에서 맷돌 위짝을 그의 머리 위로 던져 부당하게 찬탈한 그의 왕관뿐 아니라 잔혹하기 짝이 없던 그의 삶도 부숴버렸다.

돌라: 잇사갈 지파 부아의 아들로서 이스라엘 사사로 23년간 일한 사람이다(삿 10:1,2).

야일: 돌라에 이어 22년 동안 이스라엘을 통치했다. 그의 아들 30명이 어린 나귀 30마리를 탔으며, 길르앗에 30개의 성읍을 갖고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다(삿 10:3-5).

입다: 입다는 이스라엘 백성이 여섯 번째 죄의 순환 가운데 암몬 족속(창 19:30-38 참조, 아브라함의 조카 롯의 후손들)에게 압제를 당하고 있을 때 앞장서서 그들을 무찔렀다. 그러나 그의 딸이 아버지를 반기러 제일 먼저 집에서 나오는 바람에 승리의 통쾌한 기쁨이 이내 비통한 슬픔으로 바뀌고 말았다. 그는 집에서 기르는 가축이 제일 먼저 뛰어나올 것이라 예상했던 것 같다(삿 11:29-40).

입산: 베들레헴 사람으로, 사사로서 7년을 다스렸다. 그에게는 30명의 아들과 30명의 딸이 있었는데, 딸들은 타국으로 시집보냈으며 아들들은 타국에서 30명의 여자를 데려와 그들과 혼인시켰다(삿 12:8-10).

엘론: 스불론 사람으로 10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렸다(삿 12:11,12).

압돈: 40명의 아들과 30명의 손자가 있었는데, 그들은 70마리의 나귀를 타고 다녔다. 사사로서 8년 동안 이스라엘을 다스리다가 죽었다(삿 12:13-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