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구약

다시 전쟁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그 다음 목표인 아이 성에서 참패를 당하고 말았다. 그들이 하나님의 계획을 두 번이나 따르지 않았기 때문이다.

첫째는 아간이 하나님께 돌려야 할 여리고의 전리품을 은닉한 것이었고(수 7:1), 둘째는 여호수아가 아이 성 정복을 위한 하나님의 작전을 묻지 않은 것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은 채 자기들 생각에 성공률이 가장 높아 보이는 작전을 세워 실행에 옮겼다.

결국 그들은 아이 성 전투에서 처절하게 패배한 후에야 비로소 하나님 앞에 엎드렸다. 그리고 그들이 마침내 아간의 죄를 징벌하고 하나님의 뜻을 물었을 때, 하나님께서는 매복 작전으로 아이 성을 정복하라고 지시하셨다.

여호수아가 창(槍)을 들어 아이 성을 가리키고 있는 동안, 하나님께서 아이 성 거민을 진멸하셨다(수 8:18-26).

이후에도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의 뜻을 묻지 않아 기브온 족속의 속임수에 넘어갔고 그로 인해 그들과 화친 조약을 맺게 되었다(수 9장). 이스라엘 백성은 이 조약을 맺음으로써 가나안 족속들을 그 지경에서 모조리 몰아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어기고야 말았다.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따랐을 때에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도우심과 계획에 따라 진행되었다. 예를 들어, 여호수아가 기브온 전투에서 태양이 머물게 해달라고 기도하자 하나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이 승리하도록 낮의 길이를 연장시켜주셨다.

이스라엘 백성은 여리고 성과 가나안 중부를 정복함으로써 가나안 땅을 효율적으로 둘로 분할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약속의 땅 나머지 지역을 훨씬 수월하게 정복할 수 있었다(그들은 중앙 지역을 장악한 뒤에 남쪽과 북쪽 지역을 차례로 정복했다).

여호수아서는 전쟁과 유혈 이야기로 가득하다. 그 모든 충돌과 무력이 정말 필요했던 것일까? 여기서 우리는 하나님께서 죄에 오염된 가나안 족속들을 심판하기 위해 히브리 민족을 도구로 사용하셨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가나안 족속들은 벌써 600년 전 아브라함 시대에 멸절을 당했어야 할 만큼 타락한 상태였다(창 15:16). 하나님께서는 가나안 족속들에게 이미 경고하셨을 뿐만 아니라 죄의 길에서 돌이킬 수 있는 충분한 시간을 주셨지만, 그들은 그 기회를 걷어차 버렸다.

그들이 바알을 숭배하고 있는 끔찍한 장면을 읽어보라. 그러면 당신은 여호수아가 인류의 몸으로부터 해로운 암세포를 제거했음을 알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