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구약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라!

여호수아는 모세의 오른팔로 일하는 40년 동안 하나님과 협력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교훈을 배웠다.

그는 모세가 지팡이를 들어 올리자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르시는 것을 보았으며(출 14:21), 모세가 바위를 내려치자 하나님께서 수도꼭지를 콸콸 틀어 350만 명의 갈증을 해소시켜주시는 것을 목격했으며(출 17:6), 아말렉과의 첫 전투에서 백성을 지휘하며 싸우고 있을 때 모세가 아론과 훌의 도움을 받아 양손을 올리고 있는 동안에 하나님께서 승리를 선사하시는 것을 직접 체험했다(출 17:10-13).

이스라엘 군대의 사령관이신 하나님께서는 이 협력의 원칙을 여호수아에게 상기시키셨다. 모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지도자로 임명된 여호수아에게 하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이 율법책을 네 입에서 떠나지 말게 하며 주야로 그것을 묵상하여 그 가운데 기록한 대로 다 지켜 행하라 그리하면 네 길이 평탄하게 될 것이라 네가 형통하리라”(수 1:8).

우리는 여호수아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한 뒤에 나머지 일은 하나님께서 해주실 것이라 믿고 의지했던 사례들을 여호수아서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다. 일례로, 여호수아가 두 명의 히브리 정탐꾼들을 여리고 성에 잠입시켰을 때 하나님께서 그들을 인도해주셨으며, 기생 라합이 다른 민족의 정찰병들을 자기 집 지붕에 숨겼을 때도 그들을 보호해주셨다(수 2장).

여호수아는 여리고를 치기 위해 백성들을 이끌고 요단강을 건넜다. 그리고 하나님께서는 또 한 번 물을 가르는 이적을 베푸시어(처음에는 홍해, 이번에는 요단강) 이스라엘 백성들이 마른 강바닥을 딛고 건너도록 하셨다.

그러나 백성들이 강에 이르렀을 때 요단강이 자동적으로 갈라진 것은 아니었다. 아직 강물이 찰랑찰랑 넘칠 때, 제사장들의 발이 먼저 물가에 잠겨야 했기 때문이다. 제사장들이 요단강에 발을 담그자, 하나님께서 약 32킬로미터 폭으로 요단강의 물이 마르게 하셨다. 우리가 이런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은 여호수아가 요단강이 갈라진 상류와 하류의 두 지점을 자세히 기록해놓았기 때문이다(수 3:14-17).

하나님께서는 여호수아에게 요단강 물이 갈라져 있는 동안 강 한복판에서 12개의 돌을 취해 그들이 그날 밤 묵을 곳에 두게 하셨고, 다른 12개의 돌을 취해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이 서 있는 강 한복판에 세우도록 지시하셨다.

하나님께서는 후에 이스라엘 백성의 자손들이 이 기념비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물어볼 때, 이스라엘 백성이 그들에게 하나님의 권능과 보호하심을 상기시키기를 기대하셨다. 제사장들이 강 가운데서 올라와 그 발바닥으로 육지를 밟는 순간, 요단 강물이 제자리로 돌아와 전과 같이 강둑에 넘쳐흘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