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구약

적극적인 협력


십대 시절, 나는 하나님께서 내 인생에서 그분의 뜻을 펼쳐나가실 수 있게 순복할 자신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헌신적인 마음이 절정에 이를 때면, 나는 한 발 뒤로 물러나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운전하시도록 맡기곤 했다.

그러나 인생은 내가 생각한 대로 돌아가지 않았다. 그리고 몇 년 후, 그렇게 된 데는 나에게도 책임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나는 그리스도인의 삶에 하나님과 그리스도인과의 적극적인 협력이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고서 깜짝 놀랐다. 우리는 먼저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을 최선을 다해 수행한 다음, 우리가 할 수 없는 일을 하나님께서 도와주실 것이라 믿고 의지해야 한다. 그런데 문제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기 스스로 해야 하는 일에 태만하다는 사실이다.

구약의 ‘정복 시대’는 이런 진리를 극적으로 증명한다. 여호수아서는 히브리인들이 약속의 땅인 가나안을 정복하고(1-12장) 정착하는(13-24장) 과정을 그린다. 여호수아서의 내용을 세 어절로 요약하면 “가나안에 임한 심판”이다.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는 BC 1406년경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강을 건넜고, 그 다음 7년 동안 정복 전쟁에 힘을 쏟은 뒤에 마침내 이스라엘 백성을 가나안에 정착시켰다.

그 당시, 히브리 민족이 모세의 영도(領導) 아래 애굽에서 대대적으로 탈출한 사건은 불과 40년 전에 일어난 생생한 역사였고, 그들 민족의 장로들이 우주의 통치자와 언약을 맺은 사건은 불과 얼마 전에 일어난 일이었다. 당시 이스라엘 민족의 기분이 어땠을지 상상해보라.

그들은 부모 세대가 불신앙 때문에 광야에서 잃어버린 것들을 곧 물려받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부풀어 있었을 것이며, 자신들의 미래가 하나님의 빛나는 약속처럼 눈부시게 빛을 발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창조주 하나님과 긴밀하게 협력하는 것(그들이 할 수 있는 ‘일’을 먼저 하는 것)이 약속의 땅을 성공적으로 물려받는 데 결정적인 요인이라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