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구약

언약을 맺자!

출애굽 신세대가 요단 동편에 진을 치고 모압 북쪽 전 지역을 정복했을 때, 그들의 숫자는 구세대가 애굽을 빠져나왔을 때의 숫자에 비견할 만큼 크게 불어났다. 모세는 여전히 그들의 지도자였고 중심인물이었다. 이스라엘 백성이 모압 평지에 진을 쳤을 때, 모세는 백성들을 소집하여 하나님과 언약을 맺게 했다(신 5장).

이는 모세오경 전체를 통틀어 절정을 이루는 중대한 사건이었다. 신명기는 역사 기록을 위해 그리고 우리를 가르치기 위해 이 ‘언약 시대’에 대해 자세히 기술한다. ‘그림으로 보는 신명기’를 참조하기 바란다.

언약은 쌍방의 동의로 이루어지는 협정이다. 하나님은 이 언약에서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의 특별한 백성이 되기로 결단하기만 한다면 자신도 그들을 위해 전념할 것이라고 분명하게 밝히셨다.

사실 신명기에 나오는 이 언약은 하나님께서 인간과 맺으신 최초의 언약이 아니다. 홍수 심판 이후에 하나님께서 다시는 홍수로 땅을 멸하지 않기로 노아와 언약을 맺으신 적이 있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 이 약속의 징표로 특별한 상징을 주셨는데 그것이 무엇인지 기억하는가? 바로 무지개다(창 9:8-17).

또한 하나님께서는 최초의 히브리인인 아브라함과 언약을 맺으셨다(창 12:1-3). 이 언약의 확실한 징표는 할례였다(창 17:9-14). 물론 하나님께서 이전의 ‘계명 시대’에 모세와 맺으신 언약(애굽을 빠져나온 이스라엘 백성과 시내산에서 맺으신 언약, 출 20장-민 10장)도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신명기에 나오는 이 언약이 하나님께서 인간과 맺으신 마지막 언약도 아니다. 하나님께서는 나중에 ‘왕관 시대’에 다윗과 언약을 맺으셨고(삼하 7장), ‘포로 시대’에 예레미야 선지자를 통해 새 언약을 말씀하셨기 때문이다(렘 31장). 하나님께서는 인간과 언약을 맺으실 때마다 그 약속에 대한 징표로 특별한 상징을 주셨다. 성경을 직접 읽으면서 이 두 언약에 대한 징표가 무엇인지 찾아보기 바란다.

하나님과 인간의 궁극적인 언약은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사 7:14 ; 마 1:20-23)라는 특별한 징표로 시작되었고, 그 아들은 33세 즈음에 갈보리 십자가에서 피를 흘림으로써 그 언약을 확증하셨다(마 27:2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