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익스프레스
성경 익스프레스_구약

선택의 갈림길

어떤 사람들은 신앙의 기반을 이적에 두고 신앙생활을 한다. 사실 물리적인 이적이란 매우 드물게 일어나고 또 잠깐 지속되는 것이다. 그러나 애굽을 빠져나온 이스라엘 백성들은 매일 놀라운 이적을 체험했다.

하나님께서 낮에는 구름기둥, 밤에는 불기둥으로 인도하셨고(출 13:21,22), 홍해를 갈라 건너게 하셨으며(14:21,22), 아침에는 만나와 저녁에는 메추라기를 공급하셨고(16:13,35), 도저히 물이 나올 것 같지 않은 장소에서 매우 놀라운 방식으로 물을 내어 먹이셨기 때문이다(15:22-27, 17:6).

그렇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이런 이적을 체험하고서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아마 당신은 그들이 하나님의 보호하심과 돌보심에 감격했으리라 예상할 것이다. 그러나 그들은 감격하여 감사하기는커녕 거의 만성적으로 투덜거렸고 한마음으로 찬양하는 대신 서로 흩어져 딱한 짓을 되풀이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권능의 이적이 이내 당연하고도 시시한 것이 되고 말았다.

그들은 하나님께 지극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았음에도 하나님의 약속의 땅에서 누릴 수 있는 자유보다 애굽의 속박을 더 그리워하며 애굽으로 다시 돌아가게 해달라고 원성을 높였다(출 14:11,12, 16:2,3, 17:3). 하나님이 공급해주시는 것보다 육체의 욕망을 더 갈망하는 사람(민 11:5,6)은 하나님의 백성이 맛보는 기쁨을 알지 못할 것이다. 그러나 그런 히브리 민족을 성급하게 비판하기 전에 우리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젊은 시절, 나는 광야의 이스라엘 백성을 한심스러운 눈으로 바라보곤 했다. 그러나 나이를 먹으면서 나는 그들의 행위와 나의 태도가 다르지 않다는 것을 절감했다.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놀라운 이적을 베푸시더라도 그 다음 날이면 나는 다시 불평하기 시작한다.

광야는 이스라엘 백성의 믿음을 발전시키기 위해 하나님께서 선택하신 훈련의 장소였다. 이스라엘 백성이 해야 할 일은 단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는 것뿐이었다. 그것이야말로 그들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었다. 그들 힘으로 할 수 없는 다른 일들은 하나님께서 대신 처리해주셨기 때문이다.

이 논지의 요점이 무엇인가? 하나님께서 베푸시는 물질적인 은혜가,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적으로 필요한 모든 것을 공급해주신다는 사실을 깨우쳐주기 위한 실물 교육 수단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물질적 필요를 채워주시는 하나님의 능력을 통해 하나님께서 우리의 영적 필요도 능히 채워주시는 분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든 물질적 필요를 충족시키셨다. 그들은 그저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기만 하면 되었다. 그러나 그들은 그것이 싫어서 애굽으로 돌아가 다시 종노릇하기를 원했다.

우리도 동일한 선택의 갈림길에 놓여 있다. 믿을 것인가 말 것인가? 순종할 것인가 말 것인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죄의 속박에서 건져내 오직 자신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자유를 주시기를 원하신다. 믿고 순종할 것인가, 아니면 돌아가 다시 노예의 삶을 살 것인가?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