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기는 후대에 기록되었을지 모르나, 욥은 창세기의 배경인 초기 시대(씨족 시대)에 살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욥이 살았던 시대의 생활양식이, 평균 수명이 100세가 넘고 한 가정의 가장이 가족의 제사장 역할을 하던 시대(모세와 성막이 등장하기 이전 시대)의 생활양식과 정확히 일치하기 때문이다. 욥이 환난을 당했을 때 열 자녀를 두고 있었고 환난을 이겨낸 후에 140년을 더 살았다는 성경의 기록(욥 1:2, 42:16)으로 보아 최소한 175세를 향유하고 죽은 것으로 추측된다.
욥은 우스 땅에 살았다. 예레미야 선지자는 우스 땅을 에돔과 동일시하고 있다(애 4:21). 에돔은 사해 남쪽에 위치한 지역으로 야곱의 형 에서가 정착하여 제2의 고향으로 삼은 곳이기도 하다. 욥은 구약에 우뚝 솟은 인내의 모델로서 신약의 야고보 사도는 그의 인내를 본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약 5:11).
욥은 요셉과 마찬가지로 아무 잘못도 없이 고난을 당했다. 모든 소유와 가축과 자녀를 잃고 괴로워하던 그의 고통은 환난에 처한 친구를 위로한답시고 찾아온 세 친구 엘리바스와 빌닷과 소발의 장황한 언설로 인해 가중되었다. 그러나 마침내 욥은 결백이 입증되어 잃었던 것의 두 배로 복을 받았다.
‘고난’이 욥기의 주제라고 한다면 우리는 더 중요한 핵심을 놓치게 된다. 욥기의 핵심은 바로 ‘하나님의 절대적인 주권’이기 때문이다. 하나님께서는 폭풍 가운데서 욥에게 말씀하실 때(욥 38:1) 고난에 대해 설교하지 않으셨다. 그보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어떤 분이며 또 어떤 일을 하시는 분인지 똑바로 깨달으라고 촉구하셨다. 그러므로 우리는 욥기를 ‘하나님과 고난’에 관한 책이라고 간추려 말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