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우리가 대략 그린 이 지도 위에 신구약 성경 이야기를 요약하여 표시해보기로 하겠다. 다음 지도 ‘선으로 나타낸 신구약 역사의 흐름’을 보고 알파벳 대문자와 굵은 선을 따라가면서 이 내용을 읽기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신 다음, 아담과 하와를 에덴동산에 두어 살게 하셨다( - 창세기 2장 14절은 티그리스와 유프라테스, 이 두 강이 에덴동산을 지나 흘렀다고 기록하고 있다). 노아의 방주와 바벨탑 등 성경 이야기 초기의 사건들 대부분이 이 지역에서 발생했다.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그의 아내 사라를 우르에서 불러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인도하셨다. 하나님께서는 이 부부를 최초의 히브리인으로 삼으셨다.
성경 66권 거의 대부분이 히브리인에 의해 기록되었고 예수님도 히브리인(유대인)이셨다. 창세기 나머지 부분은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과 요셉의 생애에 대해 기록한다. 그들은 생애 대부분을 가나안에서 보냈는데 나중에 요셉이 애굽으로 팔려가고, 가나안 땅에 기근이 들면서 야곱이 식구들을 거느리고 애굽으로 내려갔다.
히브리인들은 애굽에서 강대한 민족으로 성장했으나 그 땅의 노예가 되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모세를 세우시고 애굽에 열 가지 재앙을 내리심으로써 그들을 해방시키셨다. 애굽을 빠져나온 그들은 홍해를 건너 시내산에 도달했다. 그들은 광야에서 훈련과 가르침을 받다가 요단강을 건너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 모세의 후계자 여호수아 장군이 여리고 성에서부터 시작하여 가나안의 주요 성읍들을 차례로 정벌했고,
이후 기드온, 삼손, 사무엘 같은 영웅들을 포함하는 사사 시대가 전개되다가 사울, 다윗, 솔로몬으로 이어지는 왕정(王政) 시대가 시작되었다. 히브리 민족은 약속의 땅 가나안에서 약 800년 동안 살았다.
솔로몬이 죽은 뒤에 히브리인들의 통일왕국은 둘로 분열되었다. 북이스라엘 왕국은 앗수르(, 그들의 수도 니느웨는 티그리스강에 인접해 있었다)에게 정복되어 백성들이 뿔뿔이 흩어졌고, 남유다 왕국은 바벨론(, 유프라테스강 근처)에 정복되어 수많은 사람들이 포로로 끌려갔다. 그리고 그로부터 70년 뒤, 페르시아가 바벨론을 정복하면서 포로로 잡혀갔던 남유다 백성들이 다시 고향으로 돌아오게 되었다.
그로부터 400년 후에 하나님이신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셔서 인간들의 죄를 대신하여 십자가에서 죽으셨고, 죽은 자들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다시 하늘로 올라가셨다. 예수님의 제자들(나중에 임명된 사도 바울을 포함하여)은 주로 이스라엘 북서쪽 지역에 복음을 전파했다(, 예루살렘에서부터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끝까지 방사형으로 퍼지는 반원 형태의 도식을 주목하라). 지금도 이 시대의 제자들이 전한 복음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
낚싯배 이야기를 떠올리며 그린 지도 위에 이처럼 성경 이야기를 간략한 선으로 표시하는 연습을 반복하면서 신구약 역사의 큰 흐름을 파악하도록 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