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66권은 주제별로 역사, 체험, 예언 세 범주로 나뉜다. 이 세 범주의 영문 첫 철자를 합치면 ‘HEP!’(“하나 둘, 하나 둘”의 뜻)이 된다. 군대에서 부사관들이 행진할 때 종종 붙이는 이 구령을 상기하면 우리가 신구약의 세계를 행진할 때에도 도움이 된다.
신구약 성경 각각은 하나님께서 자신이 창조하신 세상에서 자신이 창조하신 사람들을 통해 어떻게 역사하셨는지 설명하는 역사서들로 시작된다. 역사(history)는 ‘하나님의 이야기’(His story)이다. 빠른 발걸음으로 사건들을 진행시키는 이 역사서들은 성경의 줄거리를 이룬다.
구약과 신약 둘 다 역사서 다음에는 체험서가 이어진다. 이 책들은 하나님께서 현재 우리 삶에서 어떻게 역사하기를 원하시는가에 대해 주로 다룬다. 더불어 하나님과 더욱 가까이서 동행하기를 바라는 사람들의 꿈과 소망에 대해 기술한다.
신구약은 둘 다 예언서로 끝난다. 예언서는 하나님께서 장래에 하시고자 하는 것들에 대한 기록이다. 예언서들은 기대와 희망으로 가득하다. 그러므로 성경은 하나님께서 이미 하신 일과 현재 하고 계신 일과 앞으로 하실 일에 대한 기록이다.
신구약 성경 66권을 ‘3’(세 범주)으로 나누면 ‘22’가 나오는데 이 숫자가 바로 신구약 성경 역사책의 권수이다. 따라서 성경 전체 분량의 3분의 1인 역사서만 읽으면 성경의 큰 줄기를 이해할 수 있다. 구약성경의 처음 17권과 신약성경의 처음 5권만 읽으면 ‘사건의 진행’이라는 측면에서 성경의 전체적인 줄거리를 파악할 수 있는 셈이다.
구약의 ‘에스더서’(Esther) 이후에 구약의 줄거리가 계속될 것이라 기대하지 말라. 대신 에스더서의 첫 철자 ‘E’를 구약 역사서의 ‘끝’(end)으로 생각하라. 창세기(Genesis)의 영문 첫 두 글자‘G’와 ‘E’를 떠올리면, 구약의 역사가 창세기(Genesis)에서 시작되어 에스더서(Esther)에서 끝난다는 점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역사서들은 연대순으로 배열되어 있으며 기본적으로 하나의 연속적인 이야기에 포함되어 있다. 반면 체험서와 예언서는 내용별로 묶여 있으며 이미 완료된 역사 이야기에 다양한 부가 정보를 덧붙인다. 구약 역사서의 마지막 책인 에스더서와 신약 역사서의 첫 번째 책인 마태복음 사이에 있는 22권의 책(체험서와 예언서)들은 창세기에서 에스더서 사이에 묘사된 다양한 시기들에 대해 상세하게 보충 설명한다.
나중에 신약성경을 공부할 때, 마태복음(Matthew)의 영문 첫 두 글자 ‘M’과 ‘A’를 떠올리면 신약의 역사 이야기가 마태복음에서 시작되어 신약의 다섯 번째 책인 사도행전(Acts)에서 끝난다는 점을 기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도표 ‘주제별로 본 신구약 성경’은 성경 66권을 각각 역사서, 체험서, 예언서로 분류한 것이다. 구약과 신약 모두 역사서를 보충하는 책들이 각각 22권씩 있다는 점(구약의 체험서와 예언서도 22권, 신약의 체험서와 예언서도 22권)이 특이하다.
신구약 성경의 역사서와 체험서와 예언서를 비교해보면, 하나님께서 구약에서 과거(역사서)와 미래(예언서)를 강조하신 반면 신약에 들어와서는 성도의 현재의 체험(체험서)을 강조하신다는 점을 한눈에 알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