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로새교회의 성도 빌레몬의 노예였던 오네시모는 주인에게서 도망쳐 로마로 갔다가 우연히 바울을 만났다. 그는 바울을 통해 그리스도를 영접했고, 그리스도께서 그의 삶을 완전히 바꾸어놓으셨다. 빌레몬은 바울이 잘 아는 사람이었다. 그래서 바울은 도망친 노예 오네시모를 용서하라고 부탁하는 편지와 함께 그를 주인에게 돌려보냈다.
바울은 오네시모가 끼친 손해를 잊어달라고 부탁하지 않았다. 대신 오네시모를 용서하라고 청하면서 그가 진 빚은 자신이 대신 갚겠다고 말했다.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은 구원을 멋지게 묘사하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거리낌 없이 용서하셨는데, 그것은 하나뿐인 자기 아들이 우리의 모든 죄 값을 대신 치르셨기 때문이다. 이 사실은 우리 삶에 엄청난 변화를 일으킨다.
지금까지 살펴본 13통의 편지는 바울이 성령의 영감의 잉크에 펜을 깊이 담근 결과로 나온 것이었다. 성령께서 초대교회 최대의 공공의 적이었던 사울을 사도 바울로 회심시켜, 신약성경의 거의 절반에 가까운 책을 기록하게 역사하셨다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대한 놀라운 증거가 아닐 수 없다. 이는 구원받지 못할 만큼 악한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우리가 과거에 아무리 나쁜 죄를 지었다 하더라도 회개하고 씻김을 받으면, 하나님께서는 그 과거를 통해 크고 강력한 일을 행하신다.
이후에 나오는 편지들은 야고보, 베드로, 요한, 유다, 알려지지 않은 기자(히브리서의 기자)가 기록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