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파노라마
성경 파노라마_신약

사도행전과 서신서의 세계

다음 세계지도에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을 보라. 이 지역은 예수님의 승천에서 요한계시록의 기록에 이르기까지 신약의 주요 사건들이 발생한 장소이다. 이 장소들은 지중해라 불리는 큰 바다 주변에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이제 사각형 부분을 확대한 아래 지도를 살펴보자. 이탈리아와 그리스 사이의 지중해 만(灣)을 ‘아드리아해’라고 한다. 아드리아해 동쪽 바로 옆에 있는 만은 ‘에게해’라고 한다. 장화처럼 생긴 이탈리아 반도 바로 오른편, 지중해를 향해 남쪽으로 돌출한 갑(岬, 바다를 향해 부리 모양으로 뾰족하게 뻗은 육지) 부분에는 마게도냐, 아가야, 그리스(헬라)가 있다.

그 오른편에는 아시아 대륙이 있고, 중앙에는 갈라디아 지방이 위치하고 있다. 수리아와 이스라엘은 지중해 동부 연안에 찰싹 달라붙어 있으며, 아라비아는 이스라엘의 남동쪽, 이집트는 남서쪽에 위치하고 있다. 사도들은 이곳을 주요 활동 무대로 전도여행을 하고 서신서를 기록했다.
우리는 이 10개의 지역을 “나는 익살꾼이에요. 마음이 편하니까요!”(I’m a gag since I am easy)라는 문장으로 쉽게 암기할 수 있다. 처음 네 단어는 모두 활용하고 다음의 네 단어는 첫 자만 활용하는 것이 비법이다.

지중해와 아드리아해와 에게해에는 수백 개의 섬들이 있는데, 우리 지도에는 시실리, 그레데, 구브로의 큰 섬만 표기했다. 마치 장화처럼 생긴 이탈리아 반도가 시실리에 발이 걸려 넘어지는 것 같다. 그레데는 에게해 입구를 지키는 모양을 하고 있고, 구브로는 수리아를 향해 포신을 겨누는 대포 형상을 하고 있다.

이 지도의 기본 윤곽을 그리는 것도 그다지 어렵지 않다. 흑해의 남쪽 해안선과 에게해와 지중해의 동부 해안선을 연필로 따라가면 대문자 ‘S’ 모양이 나온다.①

그런 다음, 우리는 오른쪽으로 90도 기울어진 ‘S’자를 두 개 더 발견할 수 있다.② ③
그리고 좌측 상단에 장화 모양을 그릴 수 있고④, 장화 신은 사람이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려고 하는 모습도 그릴 수 있다.⑤
지중해 한가운데서 에게해를 막고 있는 큰 바위 모양의 섬도 표시하고⑥, 지중해 오른쪽에서 수리아를 향해 포신을 겨누고 있는 대포 모양의 섬도 선으로 표시한다.⑦

이것으로 전체적인 기본 윤곽을 그리는 작업이 끝난다. 이 책에 있는 지도를 따라가면서 몇 차례 연습을 한 뒤에 책을 보지 말고 혼자 그려보라. 이렇게 하면 그림에 소질이 없는 사람들도 충분히 지도를 그릴 수 있다(이렇게 투박한 방법을 쓴다고 화를 내는 사람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

‘땅콩과 국자를 볼 수 있는 사람은’(If one can see the peanut and ladle) 사복음서 시대 뒤에 이어지는 네 시대(교회의 형성과 바울의 1,2,3차 전도여행)의 지역을 간단하게 표현할 수 있다. 갑자기 무슨 말이냐고? 앞 영어 문장에서 ‘one’은 숫자 ‘1’을, ‘see’는 영어 대문자 ‘C’를, ‘땅콩’과 ‘국자’는 말 그대로 땅콩과 국자 모양을 뜻한다. 앞으로 제시할 지도에 이 네 가지 모양을 나타낼 것이니 주목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