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파노라마
성경 파노라마_신약

신약의 연대

효율적인 말씀 연구를 위해 이 열두 시대에 연대를 표시해보겠다. 신약성경 전체가 포괄하는 기간이 100년(BC 4-6년경의 예수님 탄생에서부터 AD 95년경 사도 요한이 요한계시록을 기록할 때까지)을 넘지 않는다는 점을 주목해보라. 물론 신약성경의 가르침은 영원에서 영원까지(영원 전부터 하나님과 함께 계셨던 ‘말씀’에서부터 하나님과 함께 영원히 거하게 될 성도들에 이르기까지) 미친다.

베들레헴의 모든 아기들을 죽이라고 명령했던 헤롯 왕은 BC 4년에 죽었다. 따라서 예수님은 그 이전, 아마 BC 5년이나 BC 6년 정도에 출생하셨을 것이다. 예수님이 AD 1년에 출생하신 게 아니라는 말인가? 그렇다. 그리스도의 출생 연도가 이렇게 된 까닭은, AD 525년에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Dionysius Exiguus)라는 사람이 오늘 우리가 사용하고 있는 달력을 만들 때, 그리스도의 출생 연도를 계산하는 데 착오를 범했기 때문이다.

예수께서는 디베료(티베리우스) 가이사가 즉위한 지 15년째 되는 해 AD 29년(눅 3:1)에 공생애 사역을 시작하셨다. 요단강에서 세례 요한에게 세례를 받을 당시 예수님의 나이는 35세에서 36세 정도 되었을 것이다. 예수께서는 2년 6개월이나 3년 6개월 정도 공생애 사역을 수행하셨고, AD 32년이나 AD 33년에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

당시 사료들을 종합해보면, 그로부터 15년이나 16년 뒤에 바울이 첫 번째 전도여행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바울의 전도여행 기간은 전도여행의 차례를 나타내는 숫자에 ‘1’을 더하면 쉽게 암기할 수 있다. 1차 전도여행은 2년, 2차 전도여행은 3년 … 5차 전도여행은 6년 동안 지속된 것이다. 이렇게 계산해보면, 바울이 갈라디아로 처음 전도여행을 떠난 이후 20년 뒤에 숨을 거뒀다는 사실도 알 수 있다.

그로부터 약 27년이 지난 다음, 사도 요한이 밧모섬에서 계시를 받아 요한계시록을 기록했다. 우리는 얼마나 오랜 시간이 흘러야 역사가 종결될지 알 수 없다. 그러나 우리가 교회의 완성과 역사의 종말을 기다리면서 마지막 은혜의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는 것은 분명하다.

아래 도표 ‘신약 열두 시대의 기간과 주요 사건의 연대’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바울이 전도여행을 떠날 때마다 그 기간이 1년씩 늘어났다는 것이 무척이나 흥미롭다. 이것은 선교사들을 파송하는 오늘날의 교회가 귀감으로 삼아야 할 사실이 아닐까? 선교사를 처음 파송할 때는 고국에서 가까운 지역에서 1년이나 2년 동안 사역하도록 해야 하지만, 다음에는 더 먼 곳에서 좀 더 오래 사역하도록 해야 하지 않을까? 바울은 전도여행을 떠날 때마다 선교 본부로부터 더 멀리 나아갔다. 성경은 우리에게 명령만 할 뿐 아니라 모범도 보여준다.

신약성경은 그리스도의 첫 번째 오심(초림)으로 시작되어 두 번째 오심(재림)으로 끝난다. 그리스도의 초림과 재림에서 몇 가지 대비되는 점을 주목해보라. 구약의 선지자들은 “메시아가 오실 것이다!”라고 선포했고, 신약의 사도들은 “메시아가 다시 오실 것이다!”라고 선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