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파노라마
성경 파노라마_구약

사사기 : 과거를 무시하는 자들은 죄를 반복할 수밖에 없다

사사기는 이스라엘 민족이 다섯 단계로 구성된 죄의 순환 과정을 일곱 차례나 반복했다고 기록한다. 우리가 역사에서 배우는 유일한 것은 우리가 역사를 통해서 아무것도 배우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과거를 무시하는 자들은 과거의 잘못을 되풀이할 수밖에 없다. 바로 이런 이유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사람들의 성공은 물론이고, 실패에 대해서도 성경에 자세히 기록하셨다.

하나님은 우리가 역사를 통해 배우기를 원하신다. 역사(history)는 사실 ‘하나님의 이야기’(His story)이다. 성경이 보여주는 모범을 충실히 따르고 또 성경의 권면을 진심으로 받아들이면(고전 10:1-14), 하나님의 길을 걸어갈 때에 쓰라린 체험이나 실패를 경험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이스라엘은 다섯 단계를 밟으며 죄를 거듭거듭 지었다. 그 첫째 단계는 ‘죄’의 단계로서 사사가 세워지기 이전에 시작되었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 목전에 악을 행하여 자기들의 하나님 여호와를 잊어버리고 바알들과 아세라들을 섬긴지라”(삿 3:7).

둘째 단계는 ‘압제’의 단계이다. “여호와께서 이스라엘에게 진노하사 그들을 메소보다미아 왕 구산 리사다임의 손에 파셨으므로 이스라엘 자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팔 년을 섬겼더니”(삿 3:8).

셋째 단계는 ‘간구’의 단계이다. “이스라엘 자손이 여호와께 부르짖으매”(삿 3:9).

넷째 단계는 ‘구원’의 단계이다. “여호와께서 그들을 위하여 한 구원자를 세워 구원하게 하시니 … 옷니엘이라 여호와의 신이 그에게 임하셨으므로 … 옷니엘의 손이 구산 리사다임을 이기니라”(삿 3:9,10).

다섯째 단계는 ‘망각’의 단계이다. “그들이 여호와의 길로 행하며 기쁘게 섬겼더라!” 이것은 내가 한 말이다. 성경에 이렇게 적혀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그러나 그 다음 구절은 수상한 태평함과 정적이 그 땅에 40년 동안 내려앉았다고 전한다(삿 3:11). 그리고 그 다음 구절은 “이스라엘 자손이 또 여호와의 목전에 악을 행하니라”(삿 3:12)라고 말한다. 이는 일곱 차례의 순환 가운데 두 번째 과정이 시작되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구약의 이스라엘 민족만이 특이하게 죄의 순환을 반복한 것이 아니다. 매우 불행한 일이지만 현대 크리스천들의 일상생활에서도 이런 악순환이 너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뒤로 미루는’ 죄를 예로 들어보겠다. 이런 경우에는 시험이나 제한 시간이 압제의 형태로 나타난다. 우리는 하나님께 도와달라고 간절히 청한다. 다음부터는 잘 하겠다는 약속도 빼먹지 않는다.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간청을 들으시고 궁지에서 건져주신다(물론 이것이 하나님의 의무는 아니며, 때로는 우리가 실패의 뒷문을 통과해 성공에 이를 수도 있다). 이때 당신은 하나님께서 간청을 들어주셨을 때, 얼얼하게 아픈 시련 속에서 하나님께 했던 약속을 기억하며 그것을 지키는가? 아니면 수상하기 짝이 없는 태평함과 정적이 당신 삶에 내려앉도록 하여 지금까지 걸어온 과정을 곧 다시 반복하고 마는가?

당신은 성경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체험을 통해 규칙적으로 말씀을 배우고 있는가? 다른 크리스천들의 간증을 통해 유익을 얻고 있는가? 하나님을 의지하여 죄의 고리가 끊어지도록 노력함으로써 믿음 안에서 성장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