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파노라마
성경 파노라마_구약

여호수아서 : 하나님의 일은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 한다

여호수아서는 가나안 땅의 두 가지 분할, 즉 군사적 목적을 위한 분할과 정착 목적을 위한 분할에 대해 기록한다. 여호수아서의 전반부에서 히브리 민족은 요단강을 건너 가나안 땅에 들어간다. 그들은 여리고와 가나안의 중앙 지역을 정복한 뒤에 가나안 땅을 군사적으로 분할했다.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은 남부와 북부 지역을 용이하게 정복할 수 있었다. 여호수아서의 후반부에서 히브리 민족은 각 지파가 거주할 지역을 정하기 위해 제비를 뽑아 가나안 땅을 나누었다.

하나님께서는 이 과정에서 하나님의 원칙을 분명하게 가르치셨다. 하나님의 일은 반드시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들은 인간의 눈에 합리적으로 보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초자연적으로 계시하시는 것들을 해야만 했다. 그들은 모든 경우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할 수가 없었다. 대신 새로운 상황을 만날 때마다 그 경우에 맞는 하나님의 뜻을 구해야만 했다.

이스라엘 민족이 여리고 성을 정복할 때 썼던 전략은 주일학교 학생이라도 잘 알고 있다. 그들이 성 주위를 몇 바퀴 돌았을 때 성이 무너졌는가? 정답은 열세 바퀴이다(수 6:3,4). 그러나 그들이 그런 진기한 전략으로 정복한 성은 여리고뿐이었다.

이스라엘 민족은 그 다음 아이 성에서 참패를 맛보았다. 그들이 두 가지 면에서 하나님의 계획을 어겼기 때문이다. 첫째는 아간이 하나님께 속한 여리고의 전리품 일부를 은닉하여 가진 것이었고(수 7:1), 둘째는 아이 성이 여리고에 비해 무척 약해 보였기 때문에 하나님께 공략 방법을 묻지도 않고 공격한 것이었다. 그들은 최선으로 보이는 방법을 택하여 아이 성을 공격했다가 참패를 당했고, 그렇게 쓰라린 패배를 맛본 뒤에야 비로소 아이 성을 어떤 식으로 정복하기를 원하시는지 하나님께 여쭈었다. 이에 하나님께서는 아간의 죄를 처리할 것을 명하셨다. 아간과 그의 모든 소유가 멸절된 다음, 하나님은 매복 전술을 통해 아이 성을 칠 것을 일러주셨다.

이스라엘 민족은 이런 일을 겪고도 또다시 하나님의 뜻을 구하지 않았고 기브온 족속에게 기만을 당해 그들과 화친조약을 맺었다(수 9장). 결국 이 조약으로 인하여 사악한 가나안 족속들을 그들의 땅에서 완전히 몰아내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수행하지 못하는 결과를 초래하고 말았다.
40년 광야생활을 마쳤을 때, 그들의 인구는 시내산에 도착했을 때의 인구와 거의 비슷했다(민 1:46, 26:51). 만약에 열두 지파 350만 명으로 이루어진 그들이 위원회나 대표 회의 같은 현대적인 방법으로 가나안 땅을 나누려고 했다면, 그때의 그 실랑이와 언쟁이 얼마나 심했을까? 하나님께서는 백성들의 불만을 제거하기 위해 제비뽑기로 땅을 분배하라는 뜻을 분명히 밝히셨다.

하나님의 일을 효율적으로 조화롭게 하려면 하나님의 방법대로 해야 한다! 혹시 당신은 당신 인생을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발견했으니 더 이상 그분의 뜻을 구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 적은 없는가?

나는 목사의 소명이 일평생 지역교회를 섬기는 것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여 그런 함정에 빠진 적이 있다. 당신은 지금 하나님께서 하라고 말씀하신 일을 하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법대로 그 일을 하고 있는가? 하나님께서 오늘은 어떤 방향을 지시하고 계신지 깨닫기 위해 당신은 민감한 자세로 말씀을 탐색하고 있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