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늦은 깨달음이 언제나 깊은 인상을 남기는 까닭은 ‘아픔’을 겪었기 때문일 것이다. 솔로몬의 전도서가 바로 그런 책이다. 전도서를 읽다보면 성공적인 삶을 구성하는 요소들(현대인들도 기꺼이 동의할)을 나열한 목록을 읽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솔로몬은 지혜, 쾌락, 부귀, 일, 친구, 인기, 우상숭배, 결혼, 자녀, 지위 등을 최고의 선(善)으로 여겨 모두 시도해보았지만 결국 그 모든 게 허망하다고 선언했다.
이것들 가운데 어떤 것이 그 자체로 잘못되었기 때문이 아니다. 그것들이 하나같이 인생의 목적으로서 궁극적인 만족을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같은 일시적인 것들에 인생의 초점을 맞추는 것은 마치 비눗방울을 잡으려는 행동과 같다. 이런 것들을 추구하면 ‘수확체감의 법칙’을 체험하게 된다.
노력을 할수록 오히려 만족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솔로몬은 이렇게 결론을 맺었다.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사람의 본분이니라”(전 12: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