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왕(先王) 다윗으로부터 통일왕국(유대 민족 열두 지파가 연합하여 세운 왕국)을 물려받은 솔로몬은 지혜로 통치하여 부귀와 영화를 누렸지만, 지나친 노동력 동원과 무거운 세금 징수, 이방 여인 축첩(蓄妾)과 그들이 가져온 잡다한 우상을 숭배한 것 등으로 백성들의 원성을 샀다.
솔로몬이 죽은 뒤, 백성들은 그의 아들 르호보암에게 세금과 부역의 삭감을 요구했지만 거절당하고 말았다. 이에 북쪽의 열 지파는 통일왕국으로부터의 독립을 선언했다. 이는 이스라엘에 두 나라와 두 곳의 수도와 두 명의 왕이 존재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통일왕국에서 분리되어 나온 북쪽 열 지파는 ‘이스라엘’이라 국명을 정했고, 잔존하는 남쪽 두 지파는 ‘유다’로 국명을 바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