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구약의 체험서와 예언서 22권의 지리적 배경(욥기-말라기서)’를 주목해보자.
이 지도는 구약의 나머지 22권의 책들의 지리적 배경이 된 지역을 표기한 것이다. 이 22권을 시대적으로 배열하는 작업은 이 책 3장에서 이미 완료했으므로 여기서는 그 지리적 배경이 된 지역을 찾는 데 집중해보겠다. 지도에 표기된 순서는 성경의 순서를 따른 것이다.
이 지도에도 선지자들이 사역한 장소가 표기되어 있지만, 좀 더 구체적인 설명을 위해 ‘구약의 선지자들이 활동한 지역’ 지도를 참고하기 바란다.
구약의 체험서 5권 가운데 욥기는 ‘우스 땅’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욥 1:1). ‘우스’의 정확한 위치는 알 수 없지만, 예레미야 선지자는 ‘우스’를 ‘에돔’과 관련지어 말했다(애 4:21). 다른 4권의 체험서(시편의 몇 편은 예외로 하고)는 남유다와 예루살렘을 주요 무대로 한다.
구약의 예언서 17권의 지리적 배경은 바벨론 포로 시기에 따라서 세 그룹으로 나누어진다. 우선 바벨론 포로 시대 이후의 선지자들은 구약의 마지막 예언서 3권을 기록했는데, 그들 모두가 남유다의 예루살렘에서 사역했다.
바벨론 포로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 3명 가운데 2명은 포로로 끌려갔다(예레미야는 끌려가다가 중간에 석방되었다. 렘 40:1). 다니엘과 에스겔이 바벨론으로 이송된 후에 예레미야가 예루살렘의 파괴를 보며 예레미야애가를 기록했다.
바벨론 포로 시대 이전에 활동했던 11명의 선지자들은 북이스라엘, 남유다, 앗수르, 에돔 이렇게 네 국가에서 말씀을 선포했다.
오바댜 선지자는 에돔의 멸망을 선포하러 보냄을 받았다. 요나는 앗수르의 수도 니느웨에 하나님 말씀을 선포하기 위해 파송된 최초의 유대 선지자였다. 요나의 이름 마지막 세 글자(Jonah 중에서 ‘nah’)는 앗수르에서 활동한 또 다른 선지자 나훔(Nahum)의 이름을 연상시킨다. 하나님께서는 북이스라엘 백성들의 죄를 보시고 “아아!”(Ah) 한탄하셨다. 이 한탄의 음성은 북이스라엘 왕국에서 사역했던 아모스(Amos) 선지자와 호세아(Hosea) 선지자의 이름을 기억나게 한다.
구약의 선지자 17명(실제로는 16명이지만 예레미야 선지자가 두 권을 기록했기 때문에 17명으로 간주한 것) 가운데 11명의 선지자가 사역한 장소를 알았으니(3명은 포로 시대 이후에 남유다에서, 3명은 포로 시대에 바벨론과 남유다에서, 5명은 포로 시대 이전에 앗수르와 에돔과 북이스라엘에서) 나머지 6명의 선지자들이 포로 시대 이전에 남유다의 예루살렘에서 사역했다고 생각해도 좋을 것이다. 물론 이것은 정확한 추론이다.
포로 시대 이전에 유다 왕국에서 사역한 선지자들을 사역 순서대로 나열하면 요엘, 미가, 이사야, 스바냐, 예레미야, 하박국 순이다.
다음 페이지에서 선지자들이 사역한 장소와 활동한 연대를 순서대로 정리한 도표를 참조하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