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에 제시하는 세계지도는 성경 이야기가 세계의 어느 지역에서 발생했는지를 보여준다. 그 정도는 알고 있다고 말하고 싶은가? 그렇다면 먼저 지명 표시가 없는 아래 지도를 보자.
이것은 다음 세계지도에서 사각형으로 표시된 부분을 확대한 그림이다. 이 지도는 성경의 지리적 배경이 된 땅과 다섯 개의 바다로 이루어져 있다. 바다의 이름들을 다 알겠는가? 맨 위에서부터 시계 방향으로 흑해, 카스피해, 페르시아만, 홍해, 지중해이다. 연필이나 손가락으로 바다를 짚어가면서 큰 소리로 읽어보자.
사실 구약 이야기의 지리적 배경이 된 지역은 생각보다 넓지 않다. 창조와 노아의 홍수를 제외한 구약의 모든 사건들이 이 범위 안에서 발생했다(단, 요나 선지자가 하나님의 얼굴을 피하여 도망가려고 했던 다시스는 이 지도의 범위 밖에 위치한다). 이 구약의 지도는 세로가 약 1,400킬로미터, 가로가 약 2,200킬로미터에 달한다.
노아 시대 이후에 강과 바다의 범위가 거의 변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 지도에 현대 국가들의 이름을 넣을 수도 있다. 이 지역을 점유하고 있는 현대 국가들의 이름이 표기된 지도 ‘구약의 세계에 위치한 현대 국가들’을 참조해보라. 이 지역은 여러 국가들의 잦은 분쟁으로 국경이 종종 변하기 때문에 최신 정보를 제공하려고 노력했다. 이렇게 함으로써 현대 세계와의 관련성을 파악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
다시 강과 바다의 이름이 표기된 앞의 지도를 보면, 북쪽에서 페르시아만으로 흐르는 두 개의 강줄기가 보이는가? 위에서 흐르는 것이 티그리스강이고(힛데겔강이라고도 불린다), 조금 아래에서 흐르는 것이 유브라데(유프라테스)강이다. 왼쪽 아래 나일강도 보인다. 나일강은 이집트 남쪽에서 발원하여 지중해로 흘러들어간다. 지도에서 보듯이 가장 큰 바다는 물론 지중해이며, 성경은 지중해를 ‘대해’라고 부른다.
대해 동남쪽으로는 요단강이 두 개의 ‘작은 바다’를 서로 연결하고 있다. 신약은 위에 있는 바다를 갈릴리 바다로 칭하지만, 구약에서는 보통 긴네렛(마치 하프 모양처럼 생겼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근처 산에서 보면 정말 그렇게 보인다) 바다라고 불렀다. 아래쪽에 있는 바다는 구약에서 염해(Salt Sea) 혹은 아라바 바다로 칭했던 오늘날의 사해이다.
그런데 신약에서는 사해를 무엇이라 불렀을까? 놀랍게도 신약에는 사해에 대한 언급이 단 한 번도 나오지 않는다. 그곳으로 계속 유입된 물이 방출되지 않아 고인 물의 염도가 높아져서 생물체가 생존할 수 없게 되었기 때문에 현대에 들어 사해(Dead Sea)라고 불리게 된 것이다. 사해의 염도는 미국 유타 주에 있는 ‘솔트 레이크’(Salt Lake)의 염도보다 여섯 배나 높다. 사해에서는 부력이 커서 손발을 물 속에 넣고 수영하기가 무척 힘들다.
크리스천들의 삶 역시 지속적으로 받기만 하고 절대 나누지 않는다면 고여서 썩고마는 영적인 사해가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잔을 계속 비워 다른 사람들을 축복하기를 원하신다. 그래야만 하나님께서 신선한 생수를 계속 채워주실 수 있기 때문이다.
위 지도는 구약에 종종 등장하는 주요 고대 국가들의 위치를 표기한 것이다. 구약이 최소한 4,000년의 역사를 포괄하고 있으며 또 이 모든 나라들이 동시에 존재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또한 이 나라들이 여러 시대에 걸쳐 정복 전쟁을 겪었기 때문에 국경을 정확히 표시하기 어렵다는 점과 당시의 문명이 경작 가능한 ‘비옥한 초승달 지대’에 제한되었다는 점에 주목하라. 대해 북쪽으로 구브로(키프로스)섬이 보이는가? 블레셋 족속이 이 섬에서 왔는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구약에서 그리 중요한 사실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