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파노라마
성경골격

예언서 완성

창세기가 모든 것의 기원을 기술한다면, 신약의 예언서인 요한계시록은 모든 것의 완성을 묘사한다. 창세기에서 사탄과 죄에 의해 훼손되었던 환경이 요한계시록에서 완벽하게 복원된다.

요한계시록을 어떻게 해석하든지 간에(요한계시록의 모든 상징들을 문자적 의미로 해석하는 방법조차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두 가지 사실이 있다. 하나는 세상 최악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며, 다른 하나는 세상 최고의 날이 다가오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요한계시록이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가지고 왔다”라고 말하는 것 같다. 그런데 이것은 사실이다.

하나님께서는 나쁜 소식을 먼저 전하신다. 선과 악의 전면적인 싸움이 지구를 온통 뒤덮을 것이다. 끔찍한 재앙과 파괴가 일어날 것이며 대부분의 사람들이 목숨을 잃을 것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전능하신 하나님 앞에 고개를 조아려 용서를 구하기를 거부할 것이다. 그들은 귀신들에게 현혹되어 죽음을 택할 것이다. 요한계시록 4장에서 19장까지 말씀을 읽어보면 이 모든 사실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이 전면전이 한창일 때 승리의 영웅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타나 모든 대적들을 하나님과 하나님의 백성들 앞에 굴복시키실 것이다. 그분은 자신의 완벽한 나라를 세우실 것이며, 아버지 하나님께서 창조 때 의도하셨던 모습 그대로 세상을 회복시키실 것이다. 성경이 시작할 때와 똑같이 끝난다는 게 바로 이런 뜻이다. 그러나 끝이 시작보다 한층 더 높고 장대할 것이다.

두 명(아담과 하와)의 인간이 아니라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성도들이 하나님의 얼굴을 보며 교제할 것이기 때문이다. 자기 의(義)와 죄로부터 돌아서서 자기들을 위해 기꺼이 목숨을 버리신 주님의 사랑을 믿기로 결단한 수많은 성도들이, 아담과 하와가 유혹을 받기 전에 가졌던 하나님을 향한 순결한 사랑을 되찾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성경을 주신 주된 목적은 하나님과 그분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알게 하기 위해서다. 예수 그리스도를 안다는 것은 곧 영생을 의미한다(요 17:3). 하나님께서는 모든 인간들이 하나님의 사랑과 용서의 제안을 받아들임으로써 그분과 친밀한 교제를 누리기를 바라신다.
세상을 창조하신 하나님께서 또한 돌보신다! 우리 육신의 생명을 유지시켜주시는 분은 또한 영생(우리 죄를 위해 자신을 희생함으로 말미암아 가능해진)을 제안하시는 분이기도 하다.

당신은 그리스도께서 완수하신 구속 사역을 믿음으로써 구원받은 하나님 백성의 일원이 되었는가? 어떤 책의 저자를 실제로 알고 난 뒤에 그 책이 더 큰 의미로 다가오듯이 성경도 예외가 아니다. 당신이 하나님의 백성이 될 때, 성경 기자들에게 영감을 주신 성령께서 당신 안에 거하시며 자신이 기록한 책을 직접 해석해주실 것이다.

만일 성경을 지구에 비유한다면, 이 지구는 구약과 신약이라는 두 개의 큰 대륙을 가지고 있을 것이다. 구약의 대륙은 신약의 대륙에 비해 더 크고, 더 어둡고, 탐사가 덜 된 땅이다. 우리는 구약이라는 대륙을 탐사할 때, 한 가지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 그것은 우리가 적절한 지도나 안내 없이 대륙의 어느 한 지점에 떨어진다는 것이다.

대체로 우리는 역사서, 체험서, 예언서라는 세 그루의 나무를 한 시간 정도 정밀하게 조사한 뒤에 깊은 숲에서 나온다. 그런데 그렇게 일주일 정도 지나 다시 숲으로 들어가면 낯선 식물군을 만나게 된다. 식물학자에게는 이것이 대단한 일이겠지만, 성경을 공부하는 사람들에게는 좌절감을 안겨준다.
나는 중학생 시절에 그리스도인으로서 새로운 삶을 시작하면서 나름대로 놀라운 결론에 도달한 적이 있다. 성경이 왜 구약과 신약으로 나눠져 있는지 알아낸 것이다. 당시 나는 정말 우습게도, 구약은 신앙생활을 오래 한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책이며, 신약은 그리스도를 이제 막 영접한 초신자들을 위한 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