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66권은 내용에 따라 역사(History), 체험(Experience), 예언(Prophecy)의 세 범주로 묶을 수 있다. 군대의 부사관들이 행진할 때 종종 붙이는 “HEP!”이라는 구령이 이 세 뼈대의 영문 첫 철자와 같다는 점을 상기하면 암기하기 쉽다.
구약의 처음 17권과 신약의 처음 5권은 성경에서 역사적인 사실을 기록한 부분이다. 따라서 이 22권을 읽으면 성경 전체의 역사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 이 책들은 매우 빠르게 성경의 줄거리를 소개한다. 성경 66권을 세 범주로 나누어 22가 나왔다고 생각하면 외우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구약 39권에서 역사에 해당하는 처음 17권을 제하면 22권이 남는다. 그중에서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5권은 체험에 관한 책이며, 그 뒤에 이어지는 17권은 예언에 관한 책이다.
신약의 경우에도 총 27권 중에서 역사에 해당하는 처음 5권을 제하면 22권이 남는다. 그중에서 바로 다음에 이어지는 21권은 체험에 관한 책이며, 나머지 한 권은 예언에 관한 책이다.
신구약 66권 중에서 22권(구약 17권과 신약 5권)이 역사적인 기록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신구약은 이런 역사를 보완하는 다른 책들을 각각 22권씩 갖고 있다. 하나님의 계시인 성경을 창세기부터 차례로 읽어나가다가 ‘체험’과 ‘예언’에 관한 책에 이르렀을 때, 갑자기 ‘이야기(역사) 줄거리’가 끊겨서 당황했던 적이 있는가?
그렇게 사라졌던 줄거리가 신약의 복음서와 사도행전에서 잠깐 나타났다가 로마서에서 요한계시록에 이르기까지 다시 사라지는 바람에 혼란스러웠던 적이 있는가? 그렇다면 다음의 도표 ‘세 골격으로 본 성경의 역사’를 참고하라. 22권의 역사서와 그것을 보완하는 체험서와 예언서 44권의 책을 일목요연하게 정리해놓은 표를 참고하면 아마 이와 같은 혼란을 말끔히 씻을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체험이나 예언을 기록한 책들의 내용이 대부분 역사서의 후반부를 부연하고 있다는 사실은 매우 흥미롭다. 구약의 예언서(선지서) 17권은 모두 열왕기상에서부터 에스더서 시대에 역사적으로 들어맞으며, 신약의 체험서 21권 역시 모두 사도행전이나 사도행전 직후 시대에 역사적으로 들어맞는다. 성경의 각 권들을 연대순으로 배열해놓은 3장과 9장에서 이 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