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파노라마
성경골격

성경 조감의 중요성

‘조감’(鳥瞰)은 새가 높은 하늘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것처럼 전체를 한눈으로 관찰한다는 뜻이다. 성경을 폭넓게 조감하는 활동이 왜 중요할까? 우리 몸이 뼈대를 갖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로 성경도 뼈대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파노라마처럼 펼쳐져 있는 성경의 전경(全景)을 조감한 뒤에야 우리는 퍼즐 조각들을 어디에 끼워 맞춰야 할지 알게 된다. 당신이 구약 한가운데서 튀어나온 메시지를 성경 전체의 역사 흐름에 끼워 맞출 수 있을 때, 그 메시지가 당신에게 얼마나 큰 의미를 지니게 될는지 생각해보라.

성경의 전경을 조감한 뒤에 우리는 모든 구절들을 편하게 대할 수 있다. 말씀의 더 깊은 의미를 깨달을 수 있고 세세한 요소들을 넘어 포괄적인 조직을 볼 수 있다. 1,189장과 66권으로 이루어진 이 방대한 도서관 안에서도 길을 잃지 않게 된다. 성경 66권 중에 ‘역사서’로 분류되는 책은 22권이지만, 성경의 전체적인 줄거리는 단지 16권을 통해 전개된다는 사실을 아는가?

현재 일어나는 일과 앞으로 발생할 일을 모두 알고 계신 성경의 저자(하나님)께서 인간을 향한 기록을 한 권의 책으로 압축시키셨다는 사실이 그저 놀랍기만 하다. 이 땅에 그런 지식을 가진 저자가 있다면(그런 사람은 있을 수도 없지만), 그가 아는 지식의 서론을 풀어놓기만 해도 국회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는 분량만큼의 책들이 필요할 것이다. 사도 요한이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 줄 아노라”(요 21:25)라고 말한 것을 고려해볼 때, 우리는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가 얼마나 광대한지 조금은 짐작할 수 있다.

성경은 창조부터 모든 것의 완성에 이르기까지 계속되는 하나님의 뜻과 길에 관해 말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성경을 조감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 시대를 좀 더 잘 분별할 수 있다. 이미 성취된 말씀을 깨닫게 될 때, 우리는 이 세대에 이루어지고 있는 예언을 올바로 연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선포한 말씀을 반드시 이루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성경을 분석하여 얻은 진리들은 타당하며 또한 귀하다. 그러나 성경을 폭넓게 조감하여 말씀 전체로부터 나오는 원칙들을 깨달을 때, 우리는 역동적인 삶의 차원으로 들어가 새로운 체험을 할 수 있다. 교리가 무엇인가? 신학이 무엇인가? 성경의 전체적인 주제를 조직적으로 다루는 체계가 아닌가? 따라서 우리는 성경을 전체적으로 조감함으로써 기독교 신앙의 교리를 깨달을 수 있는 기반도 얻을 수 있다.

아무튼 당신의 마음을 계속 졸이는 것도 예의가 아니니 앞서 보았던 퍼즐 조각들이 어떤 그림의 일부인지 대답하도록 하겠다. 그것은 아기 예수님이 구유에 누워 있는 그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