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title
말씀테마
오늘의테마

우리의 부모도 나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2016-09-28 · 
 4807 · 
 8 · 
 
길 건너에 쓰러져 있는 우리 부모를 바라보라. 그럴 때 우리는 우리의 고통으로부터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기에 유리한 관점을 좀 더 확보할 수 있다.

어떤 험준한 지형이 당신의 아버지나 어머니, 시어머니나 장모, 의붓아버지나 조부모로부터 당신을 갈라놓았든지 간에 그 건너편을 바라봐야 한다. 혹 어떤 사람이 건너편 길가에 당신처럼 강도를 만나 맞아서 의식을 잃었거나 도움을 구할 수도 없는 상태로 쓰러져 있는 것은 아닐까? 그 사람도 당신처럼 아픈 상처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닐까?

당신이 건너편에 있는 그 사람을 볼 때 내가 아버지를 보았을 때처럼 격렬한 감정이 일어나야 한다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훈훈하고 따스한 감정을 느껴야 한다고 말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다만 건너편을 바라보라고 권하고 있을 뿐이다.

당신의 부모의 삶을 들여다보면서,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이 차마 인간의 형상이라 할 수 없을 만큼 온몸이 피범벅인 상태에서도 숨을 헐떡이며 하셨던 그 말씀을 곰곰이 생각해보기 바란다.

예수님은 잘못한 적이 없었다. 악행을 한 적도 없었다. 그런데도 예수님은 십자가 처형을 당하셨다. 그때 예수님은 십자가에서 이렇게 기도하셨다.

아버지 저들을 사하여 주옵소서 자기들이 하는 것을 알지 못함이니이다 (눅 23:34)

당신은 지금 부모를 위해 이렇게 기도할 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렇게 기도했을 때 그 기도가 당신을 어디로 데려갈지 생각해보라. 그 기도는 감정이입을 할 수 있도록 우리의 마음을 만진다.

유진 피터슨이 말한 대로 "연민을 가질 수 있게끔 우리 영혼을 훈련시킨다." 유진 피터슨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 기도는 예수님의 말씀대로 "그들이 자기가 하는 일을 모를 수도 있다는 가능성"까지 충분히 참작한다고 말한다.

우리의 부모 가운데 의도적으로 악한 마음을 먹고 자식에게 해악을 끼친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무지(無知)해서 자식에게 그런 짓을 자행한 것이 아닐까?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무지한 상태에 있는 것이 아닐까? 우리의 부모 중에도 그들의 부모로부터 상처 입은 사람들이 많은 것은 아닐까? 그래서 자신이 입은 그 상처 안에 꼼짝없이 갇혀서 보지도 못하고 움직이지도 못한 채 살아가는 사람들이 실로 많은 것은 아닐까?

우리는 지금 우리 영혼이 연민을 느낄 수 있게끔 훈련시키고 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부모도 몹시 연약하다는 것, 무거운 짐을 지고 있다는 것, 그 영혼이 죄의 무게에 짓눌려 있다는 것을 발견하거나 다시 기억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우리 자신 안에서 그보다 더 중요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우리의 부모도 나약한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깨달을 때 우리는 지금보다 더 생기 있게 살아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지금보다 더 많은 것들을 자각하게 되고, 훨씬 더 인간적인 인간이 될 것이다.

† 말씀
긍휼을 행하지 아니하는 자에게는 긍휼 없는 심판이 있으리라 긍휼은 심판을 이기고 자랑하느니라 - 야고보서 2장 13절

너희가 받기를 바라고 사람들에게 꾸어 주면 칭찬 받을 것이 무엇이냐 죄인들도 그만큼 받고자 하여 죄인에게 꾸어 주느니라 오직 너희는 원수를 사랑하고 선대하며 아무 것도 바라지 말고 꾸어 주라 그리하면 너희 상이 클 것이요 또 지극히 높으신 이의 아들이 되리니 그는 은혜를 모르는 자와 악한 자에게도 인자하시니라 너희 아버지의 자비로우심 같이 너희도 자비로운 자가 되라
- 누가복음 6장 34~36절

사람아 주께서 선한 것이 무엇임을 네게 보이셨나니 여호와께서 네게 구하시는 것은 오직 정의를 행하며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하게 네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 아니냐 - 미가 6장 8절

† 기도
주님, 부모님으로 인해 받았던 상처들을 주님 앞에 내어놓고 이제는 그 고통으로부터 해방되기를 원합니다. 사랑받기만을 원하는 이기적인 마음을 내려놓겠습니다. 사마리아인처럼 제 마음도 그런 긍휼과 사랑으로 채워주시고 용기내어 먼저 사랑하며 행하길 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부모님이 이해되지 않을 때 실망감에 마음을 닫지 말고 넓은 시각으로 부모님을 바라보세요. 부모님에게 내가 선한 사마리아인이 되어보기를 결단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