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관통100일통독
말씀관통100일통독_구약

35. 나훔 : 니느웨에 임박한 심판

이 책은 니느웨의 심판에 관한 예언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니느웨는 당시 세계를 제패하던 앗수르 제국의 중심 도시입니다. 오래 전에 요나에 의해 놀랍게 회개했던 곳이기도 하지요.

그들은 회개가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는 것을 직접 체험했지요. 그러나 회개를 통한 하나님의 긍휼과 자비를 잊어버리고 다시 죄를 범합니다. 제국주의의 야망을 버리지 못한 채 계속 악을 더해 갔습니다.

요나가 메시지를 전하고 약 150년이 지난 후 나훔이 앗수르의 멸망을 다시 선포합니다. 그리고 나훔의 예언 선포 18년 후에 이 일은 니느웨와 앗수르 제국에 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멸망의 원인

나훔서는 전체 3장입니다. 1장은 니느웨의 멸망을 선포하며 하나님께서 무엇을 심판하실지를 말합니다. 2장은 니느웨의 멸망을 묘사하며 어떻게 심판하실지를 말합니다. 3장은 니느웨가 멸망당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말합니다.

나훔은 1장 2절에 그 원인을 “하나님을 거스르며 하나님을 대적하였다”라고 말합니다. 14절에는 각종 우상을 만들고 악을 행했다고 말합니다. 우상을 섬기는 것은 하나님을 거스르며 대적하는 일입니다. 여호와는 질투하시며 보복하시는 분이십니다. 맹렬히 노하시고, 악을 행하는 자를 단호히 심판하십니다.

또한 3장 1절에 니느웨가 야만적인 살인을 저지르고 무죄한 자의 피를 흘려 ‘피의 성’이라고 하십니다. 성 전체가 피와 거짓과 포악이 가득하고 탈취가 떠나지 않았습니다. 또 영적 음행인 우상숭배와 마술을 행하는 일들이 성행했습니다. 그것으로 여러 나라를 미혹했는데 이것이 니느웨 멸망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니느웨가 어떻게 멸망할 것인가도 말씀하십니다. 1장 “여호와께서 범람하는 물로 그곳을 진멸하시고 자기 대적들을 흑암으로 쫓아내시리라”(8절), “하나님께서 온전히 멸하시리니”(9절), “그들이 비록 강하고 많을지라도 반드시 멸절을 당하리니 그가 없어지리라”(12절), “네 이름이 다시는 전파되지 않을 것이라”(14절)라고 하십니다.

또한 2장 6절에는 “강들의 수문이 열리고 왕궁이 소멸될 것이다”라고 하고, “은과 금, 아름다운 기구가 풍부했던 니느웨가 공허하고 황폐해질 것이다”(9,10절), “만군의 여호와가 앗수르의 대적이 되어 니느웨를 멸하실 것이다”라고 예언합니다(13절).

전쟁과 물

니느웨 멸망의 키워드는 ‘전쟁’입니다. 장차 바벨론에 의해 앗수르가 멸망할 것입니다. 무시무시하며 막강한 군대를 묘사하고 있습니다(2:3-5). 왕후가 끌려가고 재물이 노략당하고 온갖 비싼 가구들이 빼앗기고 보물들이 약탈당할 것입니다. 부유했던 도시가 텅 빌 것이고(2:7-10), 앗수르에게 압제를 받던 주변국들은 기뻐할 것입니다(2:11,12). 니느웨가 전쟁으로 도륙을 당해 죽은 자의 시체에 걸려 넘어질 정도입니다(3:3).

또 하나의 결정적 키워드는 ‘물’입니다. 강들의 수문이 열리고 왕궁이 물에 잠겨 소멸될 것입니다(2:6). 하나님께서 범람하는 물로 그곳을 진멸할 것입니다(1:8).

앗수르 제국의 멸망에 대한 역사적 사실이 이것을 증명합니다. 앗수르는 520년을 지속하던 거대한 제국이었습니다. 그러나 B.C.609년에 신흥 강대국 바벨론에 의해 멸망 당하는데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B.C.612년-609년 사이에 앗수르 제국은 깃발을 내리고 역사 속으로 사라져버렸지요. 많은 사람들이 앗수르 제국에 대한 이야기가 허구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다가 19세기 중반에 영국의 고고학자 오스틴 헨리 레이어드Austen Henry Layard가 니느웨를 발굴하면서 앗수르가 역사적 제국인 것이 입증되었지요. 그 유적으로 니느웨는 도시를 둘러싼 성벽의 길이가 13킬로미터, 성벽의 높이가 60미터, 성벽의 두께가 마차 두 대가 나란히 달릴 만큼 넓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습니다. 또 도시 변두리에는 30층이 넘는 사원들이 금과 은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지요. 그런데 주께서 예언하신 대로 물로 그 도시가 다 덮였습니다.

물이 범람하고 흙이 밀려오면서 60미터 이상인 성벽을 덮어버리고도 거대한 도시 위에 6미터 높이의 흙이 쌓였습니다. 66미터 이상의 어마어마한 물결과 흙 때문에 거대 도시 니느웨는 역사에서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B.C.609년부터 A.D.1846년에 발굴될 때까지 2,455년 동안 앗수르와 니느웨의 존재는 깊은 땅 속에 묻혀 있었지요.

공평한 심판

니느웨가 아무리 강하다고 해도 하나님이 그들을 대적하시기 때문에 무너질 거라고 합니다. 나훔은 역사에서 예를 들어 말합니다(3:8-10).

‘노아몬’이라는 도시는 천혜의 요새였습니다. 그곳은 강 사이에 있었고, 바다를 끼고 있었습니다. 바다가 성루가 되고 방어벽이 되었지요. 구스의 용병이 있었고, 애굽도 든든한 힘이 되었습니다. 그러한 노아몬도 무참하게 무너졌습니다. 가장 강하고 안전하다고 여겼던 노아몬도 결국 포로로 사로잡혀 갔지요.

그곳은 역사에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나훔 당시에는 잘 알려진 도시인 것이 분명합니다.

“이러한 노아몬도 하나님의 심판을 견디지 못했는데 니느웨가 견딜 수 있겠는가”라고 선지자는 질문합니다. 또한 니느웨가 의지하던 용사들도 환난의 날에 용맹을 발하지 못할 것입니다. 또 그들이 의지하던 튼튼한 성벽과 수비대들도 휴지 조각처럼 아무 쓸모가 없을 것입니다. 전쟁의 날을 위해 비상식량을 최대한 비축했을지라도 소용이 없을 것입니다.

부자들은 전쟁의 불안으로 재산을 몽땅 들고 나라를 빠져나갔다고 합니다(3:16). 그들이 의지하던 왕과 권위자들도 아무 방어막이 되어주지 못합니다. “네 방백들이나 네 장수들은 힘 없고 쓸모 없는 메뚜기 같을 것이다”라고 하십니다(3:17).

나훔은 다음과 같은 슬픈 소식으로 끝을 맺습니다(3:18,19).
앗수르 왕이여
네 목자가 자고 네 귀족은 누워 쉬며
네 백성은 산들에 흩어지나 그들을 모을 사람이 없도다
네 상처는 고칠 수 없고 네 부상은 중하도다
네 소식을 듣는 자가 다 너를 보고 손뼉을 치나니
이는 그들이 항상 네게 행패를 당하였음이 아니더냐

나훔을 통해 예언하신 것처럼 세계를 제패하던 거대 도시도 불의와 불법을 행하면 주님께서 말씀하신대로 온전히 멸망하여 다시는 그 이름이 전파되지 않을 것입니다. 나훔서를 통해서 또 다시 발견하는 것은 모든 역사의 주인은 하나님이시며, 그분은 공평하게 심판하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