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관통100일통독
말씀관통100일통독_구약

31.아모스 : 하나님의 공의

이 책은 선지자 아모스가 기록했습니다. 하나님께서 부르실 때 그는 양치는 목자였습니다. 그의 동네 드고아는 베들레헴에서 동남쪽으로 1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곳에 있는 작은 마을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부르셔서 북이스라엘에 대한 메시지를 전달하도록 하셨지요.

아모스는 이사야보다는 약간 앞서 호세아와 요엘과 요나와 같은 시대에 주를 섬겼습니다. 1장 1절 “유다 왕 웃시야의 시대 곧 이스라엘 왕 요아스의 아들 여로보암 시대 지진 전 이년에”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이사야는 왕족으로 궁중에서 살았지만 아모스는 시골에서 농부로 생활했습니다.

경고의 말씀

아모스는 ‘무거운 짐’ 또는 ‘부담감’이라는 뜻입니다. 그의 메시지 는 이름처럼 무거운 경고의 말씀입니다. 그러나 그는 다른 선지서보다 더 소박하고 투박합니다. 그는 유다 사람이지만 주로 벧엘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예언했습니다(7:10-15).

아모스는 벧엘의 제사장 아마샤의 반대에 부딪히지만 자신의 사역에 있어서 조금도 뒤로 물러서지 않습니다. 죄를 책망하고 하나님의 심판을 담대하게 선포하며 회개할 것을 권면했지요. 그는 주께서 맡겨주신 일을 담대하고 신실하게 흔들리지 않고 행했습니다.

아모스서와 호세아서는 동일한 대상과 주제의 메시지이지만 내용은 정반대입니다. 호세아서는 하나님의 조건 없는 놀라운 사랑을, 아모스서는 하나님의 공의를 전합니다.

또한 아모스와 요엘은 동시대의 선지자로서 메시지의 내용과 형태가 비슷합니다. 책망과 경고의 말씀을 통해 그들의 잘못을 먼저 보여주어 상처를 드러낸 후 하나님의 은혜의 약속을 통해 치료책을 제시하지요. 이 시기는 남유다는 웃시야가, 북이스라엘은 여로보암이 다스리며 모두 번성하던 때이지요.

엄숙한 경고

이 책의 기록 목적은 북이스라엘의 죄에 대해 엄숙한 경고를 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죄는 크게 다섯 가지로 나눠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우상숭배입니다. 둘째는 가난한 자를 억압한 것입니다. 갈수록 빈부차이가 커져가고 있는 게 당시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셋째는 지도자들의 불공정한 재판이었습니다(5:10-13). 사람들을 억울하게 압박하고 핍박하는 일이 빈번했지요. 넷째는 초호화판 생활이었습니다(6:4-6). 권력자들이나 부자들은 자기들을 위해서만 사치하고 방탕을 일삼았습니다. 다섯째 불공정한 거래입니다(8:4-6). 뇌물을 주고받으면서 정직하지 못한 일들이 만연해 있었지요.

이런 다섯 가지의 죄에 대해 하나님은 아모스를 통해 경고하셨습니다. 놀라운 사실은 후반부에 이런 엄격한 심판 후에 하나님의 큰 긍휼이 있다는 것입니다.

여덟 개국에 대한 심판의 선언

1장-2장은 여덟 개국에 대한 경고입니다. 유다와 이스라엘 두 왕국에 대한 경고와 주변의 여섯 개 나라에 하나님의 심판이 있을 거라고 경고합니다. 처음에는 다메섹과 블레셋 지방에 있는 가자, 두로, 에돔, 암몬, 모압 등에 대한 심판도 함께 있습니다.

여덟 개국의 죄를 고소할 때 공통으로 반복되는 네 가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는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되”입니다. 이들이 하나님을 믿든지 믿지 않든지 분명한 것은 하나님은 이스라엘의 하나님만이 아니라 모든 나라의 하나님이시라는 것입니다(시 117:1). 말라기서는 ‘만군의 여호와’를 20번이나 언급하며 하나님이 열방의 하나님이심을 보여줍니다.

두 번째는 “서너 가지 죄”입니다. 이는 ‘세 가지나 네 가지 죄’ 또는 ‘세 번째와 네 번째 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수많은 죄’라는 것입니다. 한두 가지는 적다는 것을, 서너 가지는 많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또 다른 의미는 여러 가지 죄들이 있지만 네 번째에 해당하는 죄가 매우 심각하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특히 하나님은 이 네 번째 죄를 구체적으로 거론하십니다. 이것의 공통적인 특징은 ‘박해’입니다. 이는 가장 심각한 죄이기 때문이지요.

세 번째로 하나님께서 “내가 그 벌을 돌이키지 아니하리니”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이 오랫동안 집행을 유예하며 기회를 주셨지만 더 이상은 기다릴 수 없기에 공의에 따라 처리하실 수밖에 없음을 보여줍니다. 이는 매우 엄격한 말씀이지요.

네 번째로 “내가 불을 보내리니”라고 하십니다. 불로 집이나 도시를 잿더미로 만들겠다는 것입니다.

각 국의 죄에 대한 고소장

다메섹의 죄는 잔인함이었습니다(1:3-5). 블레셋 다섯 분할구의 최남단 지역에 있는 가자의 죄는 이스라엘을 에돔에 노예로 판매한 것이었지요(1:6-8). 두로는 노예 매매의 에이전트 역할을 했습니다(1:9,10). 에돔의 죄는 증오심과 용서하지 않는 마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하나님의 백성을 끈질기게 추격하여 무자비하게 대합니다(1:11,12). 암몬은 잔인하게 이웃 나라들을 학살하고 전쟁을 일삼았습니다(1:13-15). 모압의 죄는 죽은 자를 다시 태우는 것이었지요(2:1-3). 유다는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고 불순종했습니다(2:4,5).

다른 나라들의 죄를 언급하실 때는 두세 구절이었지만 북이스라엘은 11구절이나 됩니다. 북이스라엘 왕국의 죄는 다섯 가지입니다. 뇌물의 성행, 가난하고 궁핍한 자들을 핍박한 것, 거룩하지 못함, 우상숭배, 하나님 말씀 듣기를 거부한 것입니다(2:6-16).

심판에 관한 세 편의 설교

3장-6장에서 특별히 북이스라엘의 죄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이 설교들의 주제는 “이스라엘 자손들아 여호와께서 너희에 대하여 이르시는 이 말씀을 들으라”입니다(3:1, 4:1, 5:1). 왜냐하면 그들은 다른 민족과 달리 하나님의 이름을 알았고, 그 이름으로 불리는 특별한 민족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그들은 반복해서 하나님의 말씀 듣기를 거부합니다. 이제 ‘최후의 논고’가 있을 것이기에 ‘들으라’는 것입니다.

첫 번째 설교는 이스라엘의 특권과 책임을 언급합니다(3장).
“이제까지 은혜가 있었으나 너희가 먼저 하나님과 화목하지 않으면 더 이상 기대하지 말라. 너희의 악행이 심판의 원인임을 알라. 너희가 겪는 모든 환난들은 너희로 회개하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손길이었다. 너희는 내 선지자들을 통해 준 경고를 마땅히 들었어야 했다”라고 합니다. 그러고는 하나님께서 선지자에게 이스라엘을 심판하시는 것을 이웃 나라들에게 알리라고 하십니다. 그들에게도 경고하시는 것이지요.

두 번째 설교는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경고를 듣지 않음을 말씀하십니다(4장). 압제자들은 낮아질 것이며, 우상숭배자들은 더 완악해질 것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들에게 환난을 통해 회개할 기회를 여러 번 주셨으나 그들이 고칠 생각이 없는 것을 보고 탄식하십니다. 그래도 하나님은 한 번 더 돌이킬 기회를 주고자 하십니다.

세 번째 설교는 이스라엘을 향한 탄식입니다(5장-6장). 하나님은 여호와를 찾고, 더 이상 우상숭배하지 말기를 원하십니다. 또한 그들이 하나님을 만나기 위해 왜 준비해야 하는지를 소상히 말씀하십니다. 그리하여 회개하여 돌이키는 길 외에는 다른 구원의 길이 없음을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의 경고와 기회를 계속 무시한다면 결국 심판이 있을 것입니다. 그들은 철저하게 황폐해질 것입니다.

다섯 개의 환상

7장 1절-9장 10절은 심판에 대한 다섯 가지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여기서도 각 환상에 대한 공통점이 있습니다. 먼저는 “주 여호와께서 내게 보이신 것이 이러하니라”입니다. 하나님은 그에게 현재의 상황과 미래의 일을 보이시고, 행하실 일도 미리 보여주십니다. 하나님은 하실 일을 먼저 그의 종들에게 보이시기 때문입니다(3:7).

선지자의 역할은 경고하는 것 외에 중보기도를 하는 것입니다. 경고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만이 아니라 중보기도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는 것이지요. 만일 경고는 하지 않고 뒤에서 비방하거나, 판단하거나, 방관하거나, 험담만 한다면 하나님은 더 이상 그를 메시지 전달자로 사용하시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은 아모스의 중보기도를 들으시고 뜻을 돌이키십니다.

첫 번째 환상은 메뚜기 떼의 심판입니다(7:1-3). 그렇지만 아모스의 간절한 중보기도로 하나님은 이 심판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십니다.

두 번째는 불로 온 땅을 심판하겠다고 말씀했지만 이 역시 아모스의 간절한 중보기도로 뜻을 돌이키셨습니다(7:4-6).

세 번째는 다림줄입니다(7:7-9). 하나님은 아모스에게 담이 올바로 세워졌는지를 측정하는 다림줄을 보여주십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말씀을 의미합니다. 하나님은 말씀으로 백성들의 삶을 측정하시고, 무너뜨릴 것은 주저없이 무너뜨리겠다고 하십니다.

네 번째는 여름 과일 한 광주리입니다(8장). 무르익은 여름 과일이 당장은 좋지만 곧 썩게 된다는 것을 보여주시면서 이스라엘이 심판받을 만큼 썩었다는 것을 말씀하십니다.

다섯 번째 성전 기둥이 부서지는 것을 통해 이스라엘도 죄악으로 말미암아 부서질 것이라고 미리 경고하십니다(9:1-10).

이스라엘의 회복

9장 11-15절에서 하나님은 결국 심판 이후에 이스라엘에게 회복의 축복을 주겠다고 약속하십니다. 회복의 약속은 다섯 가지입니다.

첫 번째는 메시아를 통해 다윗의 나라가 회복될 것(11절), 두 번째는 많은 나라의 사람들이 합류함으로 다윗의 나라는 커지고 영토는 광대해질 것(12절), 세 번째는 모든 것이 풍성해질 것(13절), 네 번째는 사로잡힌 자들이 돌아와 재건할 것(14절), 그리고 다섯 번째는 그들이 땅에 깊이 심겨져 다시는 뽑히지 않을 것입니다(15절).

하나님은 아모스서를 통해 우리에게 공의와 공평을 행하고, 가난하고 환난 당한 사람들을 돌아보라고 말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