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관통100일통독
말씀관통100일통독_구약

20. 잠언 : 생활 속의 지혜

잠언의 저자는 성령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솔로몬을 성령으로 충만케 하심으로 이 책을 기록하게 하셨지요. 어떤 사람들은 솔로몬이 청년기에는 아가서를, 중년기에는 잠언을, 노년기에는 전도서를 기록했다고 말하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아가서의 표제에 아무런 칭호도 사용하지 않고 단지 솔로몬이라는 이름만을 쓰고 있는데, 그가 아직 왕위에 오르기 전에 성령으로 충만함을 입어 시가를 썼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또 표제에 그가 자신을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의 왕 솔로몬’이라고 소개하는데, 그가 잠언을 쓸 당시에 온 이스라엘을 다스리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라고 말합니다. 전도서를 쓸 당시에는 각 지파에 대한 그의 영향력이 줄어서 예루살렘에서만 그의 왕권이 확고했기 때문에 자신을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의 왕’이라고 소개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역대하나 열왕기상에서 “많은 나라의 원근 각처에서 많은 이들이 솔로몬을 만나려고 왔다”라고 했습니다. 또 “그의 영광을 보기 위해서 그의 지혜를 듣고 싶어서 왔다”라고 말합니다.

잠언은 각각의 잠언들과 짤막한 문장들을 통해 우리에게 하나님의 지혜를 가르칩니다. 그래서 서로 연결되어 있지 않고 하나하나가 독립되어 있습니다. 이런 것은 분명하고 쉽고 효율적으로 가르치는 방식으로 쉽게 이해되고 기억됩니다.

시편이 우리로 하나님 앞에 나아가 깊은 교제를 하게 한다면, 잠언은 우리가 세상에 나아가 올바른 삶을 살도록 도와줍니다. 시편은 하나님을 향한 불타는 거룩한 열정을 일으켜주고, 잠언은 지혜와 분별력 있는 삶을 살도록 함으로써 우리의 얼굴이 빛나도록 해줍니다.

우리의 기도에는 시편이 유익하고, 우리의 행실을 바르게 하기 위해서는 잠언이 유익합니다. 그래서 하루에 시편은 5편, 잠언은 1장씩 읽고 묵상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그렇게 시편과 잠언을 각각 한 달에 한 번씩 읽으면 하나님과 더 친밀해질 수 있으며, 사람과의 친밀함에 있어서도 큰 도움을 줄 것입니다.

프롤로그(1장 1-6절)

잠언은 짧은 책 속에 윤리, 정치와 경제, 매스미디어에 대한 하나님의 놀라운 원칙을 담고 있습니다. 모든 관계를 올바르게 이끄는 지혜와 자기 자신을 올바르게 다스릴 줄 아는 지혜도 있지요. 잠언은 생활 속의 지혜, 분별력 있는 삶을 주제로 다룹니다.

1장 1-6절은 잠언의 목적이 무엇인지를 잘 말해줍니다. 누가 어떤 목적으로 기록했으며, 용도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 결과가 무엇인지를 잘 알려줍니다.

“다윗의 아들 이스라엘 왕 솔로몬의 잠언이라 이는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하며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하며 지혜롭게, 공의롭게, 정의롭게, 정직하게 행할 일에 대하여 훈계를 받게 하며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하며 젊은 자에게 지식과 근신함을 주기 위한 것이니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이요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을 것이라 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으리라”(1:1-6).

1. 목적
잠언은 지혜와 훈계를 알게 합니다. 지혜란 얻은 지식을 삶에 적용할 줄 아는 능력입니다. 삶에서의 말과 행동,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어떻게 도와야 할지 알게 합니다. 또한 명철의 말씀을 깨닫게 합니다. 진리와 거짓, 선과 악을 구별할 줄 아는 것, 죄를 미워하며 말씀을 따라 실제적으로 살아가는 데 도움을 줍니다(1:2). 우리의 행실을 지혜롭고 공의롭게, 그리고 정의롭고 정직하게 행하는 데 지침이 됩니다(1:3).

2. 용도
잠언은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합니다. 누구나 쉽고 분명하게 알 수 있게 도와주어서 길을 잃지 않게 합니다. 젊은 자에게는 지식과 근신함을 줍니다. 청년의 시기는 배우는 시기입니다. 젊음은 성급하고 무모하며 깊이 생각하는 것에 부족하지요. 잠언을 통해서 지식과 근신과 분별력을 얻게 됩니다(1:4).

3. 결과
잠언을 읽으면 지혜 있는 자는 듣고 학식이 더할 것입니다. 어리석은 자를 슬기롭게 해줄 뿐 아니라 지혜로운 자는 더 지혜롭게 됩니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 또한 명철한 자는 지략을 얻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어떻게 실행하는지를 알게 될 것입니다(1:5). 잠언과 비유와 지혜 있는 자의 말과 그 오묘한 말을 깨달을 것입니다(1:6).

청년을 위한 총론(1장 7절-9장)

1장 7절-9장은 잠언의 전체적인 그림이며 총론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청년이 지켜야 할 가장 중요한 두 가지 원칙이 나옵니다. 첫째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 지식의 근본입니다. 이것이 올바르지 못하면 아무것도 알지 못하는 사람이 됩니다. 사람을 유익하게 하는 지식을 얻길 원하면 먼저 하나님을 경외할 줄 알아야 합니다.

지식의 알파와 오메가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에 있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미련한 자는 지혜와 훈계를 멸시합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자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입니다.

둘째는 부모를 공경하는 것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사람은 부모의 훈계를 듣는 사람입니다. 부모의 교훈을 마음에 깊이 새기는 사람입니다. 이것은 마치 머리에 아름다운 관을 쓰고 목에는 금사슬을 한 것과 같습니다. 그 사람을 영화롭게 하고, 사람들로부터 존귀히 여김을 받게 할 것입니다. 이 두 가지 행동은 지혜를 얻는 비결입니다. 이후의 잠언의 모든 말씀은 이 두 가지를 기반으로 시작합니다.

10-18절에 또 하나의 중요한 원칙이 나오는데 악한 자들과 어울리지 않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덫과 같아서 삶을 파멸에 빠뜨립니다. 그러한 자들과 함께 길에 다니지 말라고 합니다. “너는 그들을 따르지 말라. 완강히 거절하라. 그들과 교제하거나 어울리지 말라”라고 강력하게 말씀하십니다.

19-33절은 하나님이 부르시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지 알려줍니다. 악한 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어리석다면(1:10-18),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도 어리석은 것입니다(1:19-33). 지혜란 악한 자들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지 말고 하나님의 소리에 귀를 기울이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지혜를 통해 부르십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라고 하십니다. 하나님은 그러한 사람에게 성령을 부으셔서 말씀을 따라 능히 살 힘을 주십니다(1:23). 그러나 말씀을 듣고 무시하는 사람은 재앙을 만나며 그에게 두려움이 임할 것입니다. 그러나 말씀을 듣는 자는 평안히 살며 안전할 것입니다.

2장은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순종하는 사람에게 주시는 축복을 말씀하십니다. 감추어진 보물을 찾는 것같이 지혜와 명철을 얻으려고 구하며 찾으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 경외하기를 깨달으며 그분을 알게 될 것입니다. 지혜가 순종하는 자의 길을 보호하시며 보전하실 것입니다.

3장은 잠언에서 믿음에 관한 가장 탁월한 글 중의 하나입니다. 하나님과의 친밀감을 유지하고 경건한 삶을 사는 비결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주권적 섭리를 믿고 의지하며, 경외하는 것입니다. 재물로 하나님을 섬기면 부하게 될 것입니다.

6장 1-5절에서 보증을 서면 덫에 걸리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만일에 덫에 걸렸다면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신속하게 벗어나야 합니다. 6-11절은 재물을 늘리는 방법으로 부지런함을 꼽습니다.

7장에서 청년의 육체의 정욕을 제어하는 길은 하나님의 말씀을 마음에 두는 것이라고 말합니다(4:20-27, 시 119:9).

8장에서는 지혜가 인격화되어서 하나님의 역동적인 말씀으로 행동하고 있습니다. 신약에서 예수님이 바로 그 지혜이시며, 하나님의 말씀으로 행동함을 잘 보여줍니다. 특히 22-30절은 지혜의 기원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지혜는 창세 전부터 하나님 안에 있었으며 만물이 있기 전부터 있었고, 하나님께서 온 땅을 창조하실 때 함께 그 자리에 있었습니다.

5-8절, 12-16절은 지혜의 가르침이 어떤지를 말합니다. 지혜의 가르침은 명철과 이해력, 가장 선한 것과 진리, 악을 미워함, 의와 지식과 근신, 여호와를 경외함 이 모든 것을 다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18,19절과 21절은 지혜의 가치를 말합니다. 지혜는 신성하고, 거룩하며, 영적인 생명의 근원이며, 의롭고 도덕적이며, 지혜를 얻으려는 사람에게 유익합니다(골 2:2,3).

17절과 34,35절에서 지혜는 간절히 찾는 사람과 날마다 주를 기다리는 사람에게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날마다 주를 간절히 찾음으로 모든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고, 그분으로 말미암아 우리가 이 땅에서 명철과 이해력과 판단력이 있어서 올바른 삶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9장에는 두 여인의 초청이 있습니다. 둘 다 잔치를 베풀고 우리를 초청합니다. 그러나 둘의 의도와 결과가 매우 다릅니다. ‘그리스도’는 지혜라는 여인으로, ‘죄’는 미련한 여인으로 등장합니다.

각론 1 : 생활 속의 지혜(10장-24장)

10장부터는 본격적인 잠언들이 시작됩니다. 짧지만 무게감이 있지요. 대부분 한두 절로 서로 의미를 조명해줍니다. 그러나 서로의 연관성은 없습니다. 그러므로 각 장이나 단락 별로 제목을 정할 필요가 없고, 오직 각 문장들 자체로 보는 게 좋습니다.

10장-24장은 솔로몬의 잠언의 첫 번째 모음으로 혀를 잘 다스리는 것, 지혜로운 입, 재물 얻는 길, 정직하게 행하는 것, 분노를 다스리는 것, 진실된 삶, 교만과 겸손, 부지런함과 게으름, 가난한 자를 구제함을 보여줍니다.

각론 2 : 리더로서 가져야 할 지혜(25장-29장)

25장-29장은 솔로몬의 잠언의 두 번째 모음입니다. 열왕기상 4장 32절에 그가 잠언 3천 가지를 말했다고 합니다. 25장 1절에 언급된 것처럼 25장-29장은 솔로몬의 잠언을 히스기야의 신하들이 편집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은 왕들과 나라 경영을 위한 것입니다. 나라를 변화시키는 리더십의 비결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리더의 입장에서 살펴보는 게 좋습니다.

에필로그(30장-31장)

30장-31장은 솔로몬의 잠언에 대한 부록처럼 보입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하나님의 감동을 받아 기록되었다는 것입니다.

30장은 숫자를 사용한 것이 특징입니다. 특히 네 가지로 구분을 합니다. 11-14절은 네 부류의 악한 무리들, 15,16절은 만족할 줄 모르는 네 가지, 18-20절은 헤아릴 수 없는 것 네 가지, 21-23절은 견딜 수 없는 것 네 가지, 24-28절은 작지만 지혜로운 것 네 가지, 29-33절은 위풍 있게 다니는 것 네 가지입니다.

31장은 어머니가 아들과 딸에게 주는 교훈입니다. 남자로서 주의해야 할 일들과(3-9절) 여자로서 본받고 해야 할 일들에 대한 것입니다(10-31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