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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기도에 갔는데 아무도 없었다…

 2016-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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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차례의 대수술을 받고 걷게 된 이후 나는 청년부 전도사로 섬겨달라는 제의를 받게 되었다.

정식으로 이력서를 제출해서 결정된 것이 아니라 3년 동안 대수술을 하고 교회 성도들의 중보기도를 받으며 걷기 시작하는 모습을 보고 자연스럽게 전도사로 세우자는 말이 나오게 된 것이다. 처음으로 교육전도사로서 교회에 가려니 떨렸다.

전도사가 된 나는 담임목사님이 나오지 않는 월요일 새벽기도를 인도하게 되었다. 어느 월요일 새벽에 교회에 갔는데 성도들이 한 명도 나오지 않았다. 다른 날에 비해 상대적으로 월요일은 성도들 수가 적긴 했지만 아무도 나오지 않는 날은 드물었다.

‘오늘은 그냥 혼자 기도하고 학교에 가야겠다.’개인 기도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는데, 이상하게 내 발걸음은 강대상으로 향했다.‘준비한 말씀을 들을 사람이 있으나 없으나 선포하라는 뜻인가 보다.’

강대상에 올라가 말씀을 전하려고 고개를 드는 순간 나는 깜짝 놀랐다. 어두컴컴한 성전 벽에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힌 모습으로 계셨기 때문이다.

순간적으로 무섭고 두려운 마음이 들어서 사탄이면 예수님의 이름으로 물러가라고 선포했지만 그 환상은 사라지지 않았다.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의 모습은 계속 나를 향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다시 한 번 깨달았다.

‘아무도 오지 않은 이 시간에도 예수님은 늘 계시는구나! 교회의 머리는 예수님이시구나! 진정 교회의 주인은 사람이 아니구나!’

“그는 몸인 교회의 머리시라 그가 근본이시요 죽은 자들 가운데서 먼저 나신 이시니 이는 친히 만물의 으뜸이 되려 하심이요 아버지께서는 모든 충만으로 예수 안에 거하게 하시고 그의 십자가의 피로 화평을 이루사 만물 곧 땅에 있는 것들이나 하늘에 있는 것들이 그로 말미암아 자기와 화목하게 되기를 기뻐하심이라”(골 1:18-20).

그날 예수님의 십자가를 만난 후 나는 교회가 단순한 건물이 아님을 확실히 알게 되었다. 동시에 두려운 마음도 생겼다. 설교를 듣는 사람이 많든 적든 성도 수에 상관없이 주님이 친히 설교자를 바라보며 주목하고 계심을 알게 되었다.

예수님의 가장 큰 능력은 십자가이다. 말씀으로 가르치시고, 이적과 표적을 행하시며 선포한 하나님나라에 대한 절정이 십자가에서 완성되었다.

주님은 아무것도 걸치지 않고 마치 무능력한 자처럼 십자가에 못 박혀서 돌아가셨지만 사실은 가장 큰 능력으로 온 세상 만물을 완전한 사랑으로 덮어 하나가 되게 하셨다.

오늘도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신 모습으로 이 땅의 각 사람을 보고 계신다. 그리고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보며 이렇게 말씀하고 계신다.

‘아들아, 너도 세상 사람들이 쳐놓은 거짓과 오해, 명예욕과 자존심, 질병과 재물의 올무에 걸리거든 그대로 십자가에 달려 있거라. 참을 수 없는 고통과 아픔, 수치를 느끼게 되고, 사람들이 거기에서 내려오라고 해도 절대로 내려와서는 안 된다!

가장 비참하고 연약한 모습, 아프고 무능력한 그 모습이야말로 가장 위대한 승리의 모습이다. 사람들이 십자가에 달린 너를 지켜보는 그 자체가 네 안에 있는 내가 드러나는 은혜의 시간이 될 것이다.’

† 말씀
그의 신기한 능력으로 생명과 경건에 속한 모든 것을 우리에게 주셨으니 이는 자기의 영광과 덕으로써 우리를 부르신 이를 앎으로 말미암음이라 - 베드로후서 1장 3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우리에게 승리를 주시는 하나님께 감사하노니 - 고린도전서 15장 57절

무리와 제자들을 불러 이르시되 누구든지 나를 따라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를 것이니라 - 마가복음 8장 34절

† 기도
예수님의 가장 큰 능력은 십자가임을 다시 한번 고백합니다.
오늘도 그 십자가만을 바라보며 달려가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우리 안에 계신 주님이 드러나는 삶을 살고 계신가요?
주님의 가장 큰 능력은 십자가 입니다. 우리와 함께 계신 주님의 그 십자가를 자랑하며 살 것을 지금 결단해 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