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릇 하나님의 영으로 인도함을 받는 사람은
곧 하나님의 아들이라
로마서 8:14
우리는 인생의 갈림길에서 어떤 것을 결정하는 문제와 이미 결정한 것에 대한 확증을 얻는 문제와 그렇게 결정하고 확증을 얻은 것들을 언제 행동으로 옮길 것인지 정하는 문제에서 우리 자신의 방식이 아닌 하나님 방식을 따를 때, 삶과 일터에서 그릇된 결정을 하는 빈도를 현저하게 줄일 수 있다.
우리는 인생의 모든 결정을 진정으로 하나님께 맡기기를 소망한다. 그렇게 하려면 모든 결정 방식에서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야 한다. 그리고 이처럼 하나님의 방식을 따라 우리 인생의 모든 것들을 결정할 때, 그리스도인으로서 하루하루 성령의 능력 안에서 걷는 법도 배우게 될 것이다. 더불어 우리 안에서 역사하시고, 또 우리를 통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평화와 확신도 체험하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무엇에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무엇에 전념해야 하는지, 어떤 책임을 가져야 하는지 분명히 말씀하신다. 그러나 오늘날 사회는 말할 것도 없고, 교회조차도 하나님께서 그리스도의 몸 된 교회에 요구하시는 그런 것들을 회피한다. 그러나 우리는 그렇게 하지 않기를 진정으로 소망한다.
이제 책을 마무리하는 시점에서 이 책을 읽고 있는 여러분들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 인생의 모든 문제들을 결정하는 것에서 하나님의 방식을 따르기를, 그래서 우리의 삶으로 하나님의 이름을 영화롭게 하고,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의 전능하신 능력을 실제로 체험하게 되기를 간절히 기도한다.
날씨가 점점 차가워지는 가을 밤, 사람들이 평화롭게 깊이 잠들어 있는 동안 수백만 마리의 철새들이 칠흑 같은 어둠을 헤치고, 더 따뜻한 남쪽을 향해 날아간다.
미국 꾀꼬리(Baltimore oriole)들은 해마다 가을이 되면 은퇴한 노부부처럼 여행 가방을 꾸리고, 집을 깨끗이 청소하고, 열쇠를 현관 깔개 밑에 넣어놓고, 남쪽으로 날아간다. 이들은 날씨의 변화를 보고 이동할 때가 되었다는 것을 알아차린다.
조류 전문가들에 따르면, 한랭전선이 북미 동부지역을 가로지르면서 미국 꾀꼬리들의 대이동이 시작되고 그 무리가 차가운 기후를 피해 멕시코와 중앙아메리카까지 날아간다고 한다. 한랭전선이 통과할 때면 대체로 맑은 하늘과 북풍이 동반한다.
그러한 기후 조건은 미국 꾀꼬리들의 이동에 더 없이 이상적이다. 유난히 몸집이 작은 새들이 폭풍의 위협에 직면하지 않고, 비행할 수 있게 해주기 때문이며, 뒤쪽에서 불어오는 바람과 맑은 하늘을 비추는 별빛이 길을 찾을 수 있게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렇게 이들은 수없이 많은 가옥들과 쇼핑센터 건물과 주차장과 거미줄처럼 복잡하게 얽혀 있는 도로 위를 날아, 주(州) 경계선을 넘고 또 넘어, 계속 남쪽으로 이동한다. 만약에 이들이 북미의 볼티모어에서 따뜻한 남쪽 서식지까지의 직항로를 알고 있다면, 멕시코 만(灣)의 드넓은 바다 위를 날아 하룻밤에 1천 킬로미터 이상을 이동할 것이다.
하지만 꾀꼬리들이 북미의 볼티모어에서 출발하여 멕시코, 파나마, 코스타리카까지 도착하는 데에는 보름이라는 시간이 걸린다. 그런데도 이 새들은 자기들이 어떤 방향으로 날고 있는지 정확히 안다. 하나님께서 그 작은 두뇌에 완벽한 방향 안내 시스템을 장착해주셨고, 그 시스템이 언제 어디로 어떻게 비행해야 할지 알려주기 때문이다.
성경은 하나님께서 우리 모두를 공중의 새보다 훨씬 더 귀하게 여기신다고 말한다. 하나님께서는 공중의 새보다 우리를 훨씬 더 귀하게 여기신다. 그러므로 만일 하나님께서 철새들이 서식지에 당도할 수 있게 안내해주시는 것을 기뻐하신다면, 우리 인생을 올바른 방향으로 안내해주시는 것은 얼마나 더 기뻐하실지 장담해도 좋을 것이다.
우리 인생길을 우리 뜻대로, 멋대로 걷지 말고 하나님의 안내를 받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