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겔서 37장에는 마른 뼈의 환상에 대한 내용이 나옵니다.
또 내게 이르시되 너는 이 모든 뼈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너희 마른 뼈들아 여호와의 말씀을 들을지어다 주 여호와께서 이 뼈들에게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내가 생기를 너희에게 들어가게 하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너희 위에 힘줄을 두고 살을 입히고 가죽으로 덮고 너희 속에 생기를 넣으리니 너희가 살아나리라 또 내가 여호와인 줄 너희가 알리라 하셨다 하라 이에 내가 명령을 따라 대언하니 대언할 때에 소리가 나고 움직이며 이 뼈, 저 뼈가 들어 맞아 뼈들이 서로 연결되더라 내가 또 보니 그 뼈에 힘줄이 생기고 살이 오르며 그 위에 가죽이 덮이나 그 속에 생기는 없더라 또 내게 이르시되 인자야 너는 생기를 향하여 대언하라 생기에게 대언하여 이르기를 주 여호와께서 이같이 말씀하시기를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 하셨다 하라 이에 내가 그 명령대로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나서 일어나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겔37:4-10
골짜기에 널려 있는 수많은 뼈 조각들에게 에스겔이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자 뼈들이 서로 연결되고, 힘줄과 살이 붙고, 가죽이 덮히게 되었습니다. 아직 생기가 없었을 때 다시 에스겔은 “생기야, 사방에서부터 와서 이 죽음을 당한 자에게 불어서 살아나게 하라”라고 했습니다. 에스겔이 하나님의 명령대로 대언했을 때 생기가 뼈들에게 들어가고 곧 살아나 일어나서 지극히 큰 군대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성령님께서 제게 에스겔의 마른 뼈 환상이 우리 머릿속에서 말씀들이 조각들처럼 흩어져 있는 것과 같다고 조명해주셨습니다. 우리 머릿속에는 그동안 신앙생활을 하면서 들어왔던 수많은 말씀들이 있습니다. 그런데 그 말씀들은 마치 에스겔 골짜기의 죽은 뼈 조각들과 같은 상태로 서로 연결되지 않은 채 수많은 조각으로 나뉘어져 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래서 설교를 들으 며 과거에 들었던 말씀들이 머릿속에서 확인될 때마다 ‘아, 저 말씀은 내가 알고 있는 말씀이지’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것은 머릿속에 있는 말씀 조각 하나를 확인하는 정도에 불과합니다. 이런 말씀은 우리 삶에서 능력이 되지 못합니다.
조각과 같이 흩어져 있는 그 수많은 말씀들은 서로 상합되어져야 합니다. 그리고 그 상합된 말씀들에 힘줄이 붙고, 가죽이 덮여져야 하며, 하나님의 생기이신 성령님이 임하셔야 합니다. 조각조각 나뉘어져 있는 말씀들을 서로 연결시키기 위해서 암송을 해야 합니다.
단순히 누군가가 선포하는 말씀을 듣고 자기 머릿속에 있는 말씀을 확인하는 차원에서 머물지 말고, 그 말씀을 찾아서 반복하여 암송으로 되새김질을 해야 합니다.
십수 년 동안 말씀들을 암송하다 보니까 설교할 때 암송한 말씀이 연결되는 놀라운 체험을 많이 하게 됩니다. 정해진 본문과 주제로 설교가 준비되어 있으나 설교 현장에서 말씀을 선포하다 보면 준비되지 않았던 말씀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이어지며 선포되는 것을 경험할 때가 있습니다.
암송된 말씀들이 서로 상합되면서 군대로 나타나는 것입니다. 그럴 때 설교자인 제가 가장 큰 은혜를 받게 됩니다. 의도적으로 연결시키려고 한 것이 아니고 성령께서 인도하신 것임을 제가 가장 잘 알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