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마다 기도 시간에 자아를 부인하여 성령님께 집중하는 것은 우리 신앙생활의 가장 핵심입니다. 왜냐하면 성령님은 우리 삶에 하나님의 모든 선하신 뜻을 이루시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성경암송기도를 통하여 성령님을 바라보며 집중하는 데 성공한다면 성령님께서는 암송되어지는 말씀들 속에 있는 진리로 인하여 모든 복들을 다 누리게 하실 것입니다. 이는 성령님이 진리의 영이시기 때문입니다.
연합의 진리를 먼저 알지 못하고, 믿지 못하고, 누리지 못하면, 성경암송 자체가 단지 종교적인 행위에 치우치게 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성령을 부으시는 목적 중 가장 중요한 구절이 “그날에는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 14:20)입니다. 이 구절에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그날은 성령님께서 임하시는 오순절을 의미합니다. 십자가의 절정은 성령님이십니다.
성령님은 믿는 자들 안에 임하셔서 아들과 아버지와 성령과 온전히 연합된 존재임을 알게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것이 십자가의 핵심 진리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히 죄사함만의 자리가 아닙니다. 십자가에는 삼위일체 하나님과 연합되었다는 놀라운 진리가 있습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 속에 그 진리가 명확히 표현되어 있습니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죽음 연합] …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성령 연합].”
표면적으로는 죽음 연합과 성령 연합, 두 개의 연합된 사실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사역을 시간적인 순서로 볼 때, 죽음 사건과 성령강림 사건 사이에 두 사건이 있습니다. 그것이 부활과 승천입니다. 죽음 연합과 성령 연합을 믿는다면 그 사이의 사건인 부활과 승천에도 연합되었음을 당연히 믿어야 합니다. 갈라디아서 2장 20절을 보충 설명하는 구절이 바로 에베소서와 골로새서에 있습니다.
긍휼이 풍성하신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신 그 큰 사랑을 인하여 허물로 죽은 우리를 그리스도와 함께 살리셨고 (너희는 은혜로 구원을 받은 것이라) 또 함께 일으키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하늘에 앉히시니 엡2:4-6
이는 너희가 죽었고 너희 생명이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 감추어졌음이라 골3:3
놀랍게도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에게 죽음, 부활, 승천, 보좌, 성령으로 연합된다는 진리를 십자가에 죽으시기 전에 미리 선포하셨습니다(요 14:20). 예수님께서 나 대신 죽으셨고, 내가 그것을 믿었으므로 그 죽음은 바로 내 죽음입니다. 주님과 함께 죽음으로 연합된 나는 자동으로 부활 승천하여 보좌에 앉으신 예수님과 함께 연합된 것입니다. 그것을 깨닫게 하시기 위해 성령님이 내 안에 오신 것입니다.
예수께서 죽으시기 직전에 “아버지여, 아버지께서 내 안에, 내가 아버지 안에 있는 것같이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 우리 안에 있게 하사 세상으로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을 믿게 하옵소서”(요 17:21) 라고 연합의 진리를 미리 암시하셨습니다.
많은 신앙인들이 주님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되었고, 성령께서 자신 안에 연합해 계신다는 초월적인 사실은 잘 믿습니다. 그러나 그 사이에서 이루어진, 성령 연합의 바로 앞 단계인 보좌의 연합은 잘 모르거나 믿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시간과 공간과 물질을 초월하여 2,000년 전의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되었음을 믿는다면, 시간과 공간과 물질을 초월하여 하늘 보좌에 앉혀진 연합도 믿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하늘 보좌를 버리시고 이 땅에 사람으로 오셔서 죽으시고 부활하시고 승천하셔서 다시 보좌에 앉으시고 성령으로 임하셔서 교회를 이루신 사건은 이 지구상에서 일어난 일들 중 가장 핵심적인 사건입니다.
그 사건들에 믿음 하나만으로 연합되었다는 사실이 복음의 핵심입니다. 그리고 이 연합의 복음을 알게 하시는 분이 성령이십니다. 그러므로 성경암송으로 자아를 부인하며 성령님께 예배할 때 이 연합의 복음을 믿고 누려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