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겸손은 오늘날 고리타분한 덕목인가? ②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신다.
그분은 우리를 받아들이신다.
그분은 그분의 나라에서 우리에게 자리를 주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중요한 일을 맡기신다.
우리는 그분 안에서 안전하다.
우리는 중요한 사람들이다.
그러나 우리는 이러한 축복에 대해 하나님께 감사한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의 중요성에 대해 교만할 수 없다.
그리고 우리의 자존감 문제가 해결되었기 때문에 우리는 낮은 자존감을 보충하기 위해 겸손과는 거리가 먼 수단들을 사용하지 않을 것이다.
감사는 또한 겸손과 함께할 때가 많은 자기주장(독선)을 제거한다.
우리의 삶에 흘러넘치는 하나님의 은혜가 우리를 은혜롭게 한다.
우리는 영원한 사랑으로 사랑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을 사랑의 관심으로 대할 수 있다(요일 4:19).
우리는 자신을 앞세우는 데 정열을 쏟는 게 아니라 그리스도의 사랑이 우리에게서 다른 사람들에게로 흘러가게 하는 데 정열을 쏟는다.
우리의 주님처럼, 우리는 종이 된다.
그리스도인의 가치관에 따르면, 세상에서 종이 되는 것보다 더 큰 영광은 없다.
이렇게 감사와 겸손이 함께할 때, 우리는 성경이 제시하는 겸손의 몇 가지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빌립보서 2장 3절은 이렇게 말한다.
“오직 겸손한 마음으로 각각 자기보다 남을 낫게 여기라.” 우리가 몸담고 있는 경쟁사회에서, 이러한 행동은 우리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 같다.
그러나 삶이 하나님께 대한 감사로 넘치는 그리스도인은 하나님에게서 자신의 안전을 발견하며 따라서 자신의 안전을 위해 다른 사람들을 이길 필요가 없다.
그에게는 다른 사람들을 앞세우는 데 집중하는 내적인 힘이 있다.
겸손의 문제에 대한 해답이 복음의 큰 진리를 아는 데 있다면, 왜 복음을 받아들인 대부분의 사람들이 아직도 교만과 낮은 자존감 때문에 고민하고 있는가? 이것은 기독교의 지식이 경험에 근거하기 때문이다.
복음은 우리가 하나님에게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우리가 이 말의 의미를 파악하지 못했다면 이 말은 우리의 경험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열등감의 문제와 계속 씨름한다.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경험적 지식이 깊어지면서, 하나님의 자녀라는 사실에서 점점 강한 전율을 느끼면서, 겸손과 자존감은 우리가 깨닫지 못한 사이에 부산물로 나타날 것이다.
예수님처럼 우리는 겸손하려고 노력하는 데 먼저 초점을 맞춰서는 안 된다.
참으로, 성경은 우리에게 겸손하라고 촉구하며(엡 4:2) 우리가 따라야 할 겸손의 모델들을 제시한다(요 13:1-17 ; 빌 2:1-11).
우리가 겸손에 이르기까지 성장하기 위해서는 겸손에 관한 이러한 말씀에 주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예수님이 우리 삶의 초점이 아니라면 이러한 모델들을 따르는 것은 무익하다.
우리의 동기는 겸손하게 되는 게 아니라 예수님처럼 되는 것이다.
우리는 그분께 초점을 맞춰야 한다.
다시 말해, 그분의 온유하심에 대해 그분께 감사하고, 그분을 기뻐하고, 그분을 사랑하며, 그분께 순종하며, 그분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이러한 환경이라면 교만이 살아남기 힘들 것이다.
우리가 우리 삶의 초점이신 예수님, 종이신 주님(Servant Lord)을 점점 닮아갈 때, 우리도 거의 알지 못하는 사이에 겸손이 우리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그리스도를 향한 열정으로 불타는 겸손한 사람은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라면 대담한 모험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때로 이러한 모험은 그를 돋보이게 할 것이다.
돋보임이 하나님을 더욱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면 이러한 돋보임을 피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이러한 길을 갈 때, 그는 겸손의 선을 넘고 교만해질 위험에 직면한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러한 유혹에 굴복하는 것을 보시면 우리를 겸손의 길로 돌이키시려고 ‘징계’를 내리실 때가 많다(히 12:4-11).
이러한 징계는 하나님이 우리가 겸손을 유지하도록 도우시는 중요한 방법이다.
열심히 공부하는 유능하고 젊은 크리스천 학생이 있었다.
그런데 무슨 이유 때문인지 마지막 시험을 잘 치지 못했다.
졸업할 때, 그는 마땅히 받아야 하는 우등상을 받지 못했다.
이 때문에 그는 많은 찬사와 칭찬을 잃었으며 많이 비참해졌다.
후에, 그는 하나님이 이런 일을 허락하신 것은 자신이 자신의 능력과 성취에 대해 지나치게 교만해졌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다.
모든 게 자신의 생각대로 되었다면, 그는 졸업식에서 자신의 성공을 하나님의 영광을 빼앗는 데 사용했을 것이다.
하나님은 그가 겸손해지도록 도우려고 그에게 실패를 주셨다.
하나님은 그에게는 성공이 가져다주었을 영예보다 겸손이 훨씬 더 큰 가치가 있으리라는 것을 알고 계셨다.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에서 일어나고 있을 교만을 꺾으시려고 실패와 그 밖의 겸손하게 하는 경험들을 주실 때가 많다.
우리는 이러한 경험에 감사할 수 있다.
또는 화를 내거나 비통해 함으로써 하나님이 이러한 ‘징계’를 통해 얻기를 원하시는 선한 목적을 방해할 수도 있다.
하나님께 복종할 때, 우리는 그분이 우리를 훈련시키게 해야 한다.
히브리서 12장 11절은 이렇게 말한다.
“무릇 징계가 당시에는 즐거워 보이지 않고 슬퍼 보이나 후에 그로 말미암아 연단한 자에게는 의의 평강한 열매를 맺나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