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어떻게 기도해야 하는가?

우리는 어떻게 기도할 것인가를 생각하면서 자연스럽고 자발적인 행위를 지나치게 분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우리는 어느 발을 먼저 내디뎌야 하는지 어떻게 아느냐는 질문을 받기 전까지는 잘 가고 있던 지네처럼 되기가 쉽다.
그는 걸음을 멈추고 생각에 잠겼으며 그 후로는 너무나 당황한 나머지 다시 걸음을 떼어놓을 수 없었다.
이와 마찬가지로, 우리는 어떻게 기도해야 하느냐에 너무 집중한 나머지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와 단순하게 대화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하지만 기도에 관한 성경의 지침을 살펴봄으로써 우리의 기도의 삶을 개선할 수 있다.

◎ 규칙적으로, 정직하게, 그리고 확신을 갖고 기도하라
이것은 기도를 막 시작하는 사람에게 특히 중요하다.
어떤 틀이나 훈련은 필수적이다.
오랫동안 기도생활을 해온 사람들이라도 습관이 중요하다는 것뿐 아니라 습관이 율법주의로 전락할 위험이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여러 해 전, 나는 내게 매우 유익한 말을 들은 적이 있다.
“판에 박힌 길이 은혜의 문지방이 될 수 있다.” 기도의 훈련이 실제로 판에 박힌 길로 전락할 수 있다.
그러나 내가 적어도 이따금 은혜의 문지방을 넘는 축복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은 이러한 판에 박힌 길을 고집할 때뿐이다.
그러므로 나는 기도가 땅을 뒤흔드는 경험이든 아니든 간에 규칙적으로 기도한다.
나는 하늘이 내려오고 영광이 내 영혼을 채우는 일이 일어나든 일어나지 않든 간에 기도한다.
내가 기도하는 이유는, 하나님은 성실하시며 성령께서 내 느낌에 관계없이 일하고 계신다는 것을 믿기 때문이다.
기도의 습관을 기르는 것은 이따금씩 기도할 동기를 부여하는 자극을 기다리는 것보다 결국에는 나의 영적인 삶에 더 큰 유익이 된다.
성경은 우리에게 쉬지 말고 기도하라고 교훈한다.
“항상 기도하고 낙망치 말라”(눅 18:1)고 말하며, “쉬지 말고 기도하라”(살전 5:17)고 말한다.
우리는 이러한 구절을 읽으면서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는지 의아해할 수 있다.
이들 본문은 우리가 순간순간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의지해야 한다는 것을 암시한다.
이들 본문은 또한 우리의 모든 호흡이 하나님의 선물임을 인식해야 한다는 뜻이기도 하다.
쉬지 않고 기도하는 게 반드시 우리와 하나님 사이의 의식적인 대화를 암시하는 것은 아니다.
대신 이것은 기도가 훈련이자 습관이며, 우리가 삶의 규범과 버릇으로 만드는 것임을 암시한다.
우리는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 곧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우리가 어떤 내용을 아뢰더라도 우리를 탓하거나 멀리하지 않으시는 분께 나아온다.
우리가 하나님께 말하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는 없다.
우리 마음에 있는 것들 가운데 그분이 모르고 계시는 것은 없다.
그러므로 우리는 말이든 말이 아닌 다른 방법으로든 간에 마음에 있는 모든 것을 그분께 아뢰어야 한다.
우리는 자신의 모든 생각을 그분께 자유롭게 표현할 수 있다.
“하나님이여 나를 살피사 내 마음을 아시며 나를 시험하사 내 뜻을 아옵소서 내게 무슨 악한 행위가 있나 보시고 나를 영원한 길로 인도하소서”(시 139:23,24).
히브리서 4장 16절은 지시보다는 간절한 부탁에 가깝다.
“그러므로 우리가 긍휼하심을 받고 때를 따라 돕는 은혜를 얻기 위하여 은혜의 보좌 앞에 담대히 나아갈 것이니라.”
어떤 번역은 “담대히”라는 단어 대신에 “확신을 갖고”라는 표현을 사용한다.
헬라어에서, 이 단어는 “전혀 솔직한 말로”라는 뜻이다.
이것은 우리의 느낌과 삶의 상황을 정확히 그대로 하나님께 아뢰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솔직함과 자유와 확신의 태도를 갖고 기도해야 한다.

◎ 기도는 쌍방향 커뮤니케이션 나는 매일 기도하려고 노력한다.
물론 이러한 노력이 방해받을 때도 있다.
그러나 나는 거의 매일 빠짐없이 주님과 대화할 시간을 찾는다.
콜로라도의 집에 있을 때는 저녁 무렵 서재에 들어가 대개는 클래식 음악을 틀어놓는다.
내게는 잔잔한 음악이 기도에 도움이 된다.
나는 대개 서재에서 왔다갔다하거나 앉아서 창문으로 로키산맥을 바라보면서 적어도 30분에서 1시간 정도 주님과 대화한다.
이 시간에는 내 마음에 있는 것,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것을 정직하게 그분께 아뢴다.
그런 후에는 내게 관계된 것들을 구한다.
단지 나를 위해서만 기도하는 게 아니라 내 가족을 위해, 정부 지도자들을 위해, 교회를 위해, 내가 가르치는 신학교를 위해, 선교사들을 위해 기도한다.
기도는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는 커뮤니케이션이 아니다.
기도에는 말하기뿐 아니라 듣기도 포함된다.
우리는 하나님이 그분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고 믿는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면서 성경을 통해 말씀하시는 하나님께 귀를 기울인다.
우리는 읽고 기도하며, 그런 후에 다시 읽고 더 많이 기도한다.
하나님께 주의를 집중하려 하면서 기도 후에 묵상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귀로 어떤 메시지를 들었다고 말하지는 않지만 자연과 하나님의 뜻에 대해 분명한 통찰을 얻었다고 말한다.
하나님은 책이나 간증이나 설교나 찬양과 같은 그 밖의 방법들을 통해서도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우리는 말을 너무 많이 하고 듣기는 너무 적게 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기도를 항상 말로만 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말을 전혀 하지 않고 생각만 하면서도 우리의 영혼을 하나님께 올려드리거나 우리의 마음을 그분께 쏟아부을 수 있다.
우리의 영혼에서 솟구쳐 오르는 것을 말을 통해 의식적으로 표현할 수 없을 때가 있다.
이러한 때, 우리는 로마서 8장 26절로 돌아간다.
“우리가 마땅히 빌 바를 알지 못하나 오직 성령이 말할 수 없는 탄식으로 우리를 위하여 친히 간구하시느니라.” 때로는 기록하는 기도(written prayer)가 도움이 될 수 있다.
존 베일리(John Bailie)의 「나의 기도」(Diary of Private Prayer, 바울서신사 역간)처럼, 내 마음 깊은 곳에서 솟아나는 느낌과 소원을 나보다 더 잘 표현할 때가 많은 기도집이 있다.
나는 이러한 몇몇 기도를 읽을 수 있다.
또는 이것들을 소리 내어 읽은 후 “아멘”을 덧붙일 수 있다.
나는 정확히 내가 말하고 싶지만 말로 표현할 능력이 없는 것을 읽고 있다.
나는 내 마음에 있는 것을 말로 표현한 형제나 자매들에게 감사한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훈련을 따르든 간에, 어떤 방법을 사용하든 간에, 가장 중요한 것은 기도하는 것이며, 규칙적으로 정직하게 확신을 갖고 기도하는 것이다.

- 버논 그라운즈,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