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왜 교회에 가야 하는가?

하나님의 백성, 그리스도의 몸, 하나님 사람들의 공동체, 이 모든 것들은 같은 말인데, 그렇다면 이것들은 무슨 의미인가?

만일 당신이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신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당신과 예수 그리스도와의 관계이다.
내가 머리이신 그리스도와 연합되었다면 나는 또한 몸인 교회와 연합된 것이라고 성경은 가르친다.

교회 출석에 대해 생각할 때 나는 “그리스도의 몸의 일원이 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라는 관점에서 그것을 보아야 한다.
교회 출석은 단순히 ‘일요일 아침에 교회에 가는 것’이 아니다.

◈ 기독교 공동체에 몸담아야 하는 이유
첫째, 하나님은 그리스도를 통하여 나를 그분의 백성의 일원으로 만드셨다.
그분이 나를 구원하셨다는 것은 나를 ‘새로운 공동체의 일원’으로, 즉 ‘이 땅의 교회의 일원’으로 만드셨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되었다는 것은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 서로 지체가 되었다”(롬 12:5)는 말이다.

다시 말해서, 그것은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의 연합을 굳게 할 수 있는 한 가지 방법이다.

둘째, 예배는 우리를 바른 길로 이끌어준다.
예배는 마치 나침반과 같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배할 때 우리는 모든 것을 하나님의 관점에서 보게 된다.

한 주일 동안 세상에서 살 때 세상은 우리의 눈을 흐리게 만드는 경향이 있다.
두꺼운 베일에 둘러싸여 있는 사람이 아무것도 볼 수 없듯이, 세상에 둘러싸여 있으면 영적인 것을 제대로 분별할 수 없다.
시간과 공간에 갇힌 인간적이고 육신적인 관점에서만 사물을 판단하고 싶은 유혹이 늘 세상에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예배 시간에 이런 베일은 벗겨진다.
그러면 우리는 “그래, 맞아! 이게 중요한 거야.
내 인생을 이끌어갈 중요한 것은 바로 이거야”라고 말하면서 우리의 삶의 방향을 다시 바로잡는다.

셋째,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과 어울리는 것은 영적 성장의 수단이요 사역의 수단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의 형제자매들과 가깝게 접촉하지 않으면 성장과 활력을 빼앗길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는 성공적인 사역자가 될 수도 없다.
왜냐하면 믿음 안에서 교제할 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사역의 방법을 가르쳐주시기 때문이다.

교회는 신자들이 그들의 각종 모든 영적 은사들을 사용하여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고 서로에게 유익을 주는 공동체이다(롬 12:4-8 ; 고전 12-14장).
예배할 때 우리는 다양한 은사들을 사용하면서 믿음 안에서 ‘주는 법’과 ‘받는 법’을 배우게 된다.
사람들은 성령님이 그리스도의 모든 지체들 안에서 활동하신다는 증거를 보게 될 때 예배로 이끌린다.

넷째, 하나님은 우리에게 그리스도인들의 공동체의 일부가 되라고 명령하셨다.
구약 시대에 날마다, 주마다 또는 1년 중 특정 시기에 다양한 잔치와 기념일과 언약의 절기들이 있었다.
이런 모든 것들에는 “너희는 나의 백성이므로 내게 나와서 나를 경배해야 한다”는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다(레 23장).
우리는 평생 그분의 권세 아래에서 살아간다.

그리고 그분이 창조주이시고 우리는 피조물이기 때문에 우리는 그분께 순종한다.
그분께 순종할 때, 가장 성숙하고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될 것이다.

다섯째, 예배는 우리 자신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며 서로에게 자신을 주는 것이다.
“교회에 가봐야 내가 얻는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더 이상 교회에 가지 않으려고 한다”고 말하는 사람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이런 사람의 말에서 그의 문제가 무엇인지가 이미 분명히 드러난다.

성장하는 그리스도인은 단지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주기 위해서 예배에 동참한다.
바로 이 점에서 많은 그리스도인들의 사고방식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

우리는 무엇보다도 하나님을 찬양하기 위해서, 즉 ‘감사 희생’(레 7:12)을 드리기 위해서 예배해야 한다.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것은 감사와 경배와 숭모(崇慕) 가운데 우리의 삶을 희생으로 드리는 것이다.

우리는 우리 자신, 곧 우리의 은사와 삶을 그분께 드리겠다는 자세로 예배에 동참해야 한다.
바로 이렇게 할 때 그분은 우리에게 말씀하시고 우리는 영적 양식을 받아먹고 성장한다.

성 프랜시스(1181경∼1226.이탈리아의 신비가 및 성인으로 프란체스코 수도회의 창설자)가 말했듯이, “우리는 하나님께 드릴 때 또한 받는다.”
그러므로 “교회에 가봐야 내가 얻는 것이 별로 없다”는 말 속에는 “나는 교회에 가서 아무것도 드리지 않았다”는 뜻이 내포되어 있다.

예배를 통해 우리는 하나님께 드릴 뿐만 아니라 사람들에게도 베푼다.
마게도냐 교회들의 활수(滑手)함에 대해 언급하면서 바울은 “저희가 먼저 자신을 주께 드리고 또 하나님 뜻을 좇아 우리에게 주었도다”(고후 8:5)고 말한다.

예배를 통해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짐을 지고(갈 6:2), 피차 권면하고(히 3:13 ; 10:25), 서로 존경하고(롬 12:10), 피차 복종한다(엡 5:21).
이렇게 ‘서로’ 또는 ‘피차’를 강조하는 신약의 구절들은 그리스도인들이 서로 간에 유익을 주고받아야 한다고 가르친다.

여섯째, 교회 활동에 깊이 참여하면 자기중심적인 개인주의를 극복할 수 있다.
개인주의가 고도로 발달한 이 시대에 모든 것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간다.
이런 개인주의는 우리가 상상하는 것 이상으로 교회에 침투해 있다.

우리는 기독교 신앙을 오직 나의 필요, 나의 성장, 나의 취향의 관점에서만 해석하려는 유혹에 쉽게 빠진다.
그러나 역동적이고 순수한 예배에 참여하면 이런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그러므로 “나는 저 사람들과 어울리고 싶지 않다.
저 밖에 나가서 나무 밑에서 나 혼자 예배하는 것이 좋다”는 말은 성립될 수 없다.
이것은 아주 잘못된 생각이다.

혼자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그분을 예배하는 것보다 못하다.
물론 개인 예배와 공중(公衆) 예배 중에서 택일하라는 뜻은 아니다.
이 두 가지는 서로를 보완하는 기능을 갖는다.

개인적 경건 생활은 집단적 경건 생활을 풍요롭게 만들고, 집단적 경건 생활은 개인적 경건 생활에 큰 힘이 된다.
그러나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어울릴 때 비로소 우리는 “서로에게 복종하고 책임을 지라”는 성경의 교훈의 깊은 뜻을 이해할 수 있다.

일곱째, 기독교 공동체의 생활에 동참한다는 것은 찬양, 교훈 및 회개라는 예배의 세 가지 주요 요소에 참여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시 말해서 예배 공동체에 몸담는다는 것은 형제자매들과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고, 그분의 말씀을 통하여 교훈을 배우며, 죄를 회개한다는 것이다.

예배는 찬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역사 속에서 일하셨다.

즉, 그분은 신구약 시대와 2,000년의 교회 속에서 일하셨고, 지금도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일하신다.
예배 중에 우리는 그분이 천지의 주인이신 것에 대해 찬양하고, 그분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 땅에 구원의 복음을 주신 것을 감사한다.

또한 예배를 통해 성령님이 우리를 거듭나게 하셔서 하나님의 백성으로 만들어주신 것을 찬양한다.
예배 중에 하나님은 그분의 말씀을 통해 우리를 가르치신다.
그분은 우리가 마땅히 가야 할 길을 보여주신다.

예배 중에 설교자는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설교한다.
때로는 그 말씀이 찬송가, 간증 또는 드라마를 통해 우리에게 전달된다.

성령님은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말씀하신다.
예배 중에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그것에 반응한다.
이런 반응은 찬양과 감사의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또 때로는 ‘회개’라는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다.
여호와를 보았던 이사야처럼(사 6장) 우리의 더러움을 깨닫고 회개하게 된다.
이런 회개를 통해 우리 자신을 그분께 드릴 때 그분은 우리를 깨끗하게 하시고 사명을 주신다.

성경의 심오한 진리들 중 하나는 그리스도인들이 서로에게 속한다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한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은 다른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영향을 미친다.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계획은 무엇인가?
그분은 그리스도께서 시작하신 일을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를 통해 계속 이루어나가려는 계획을 갖고 계신다.
이 계획을 이루기 위해 그분은 교회를 믿음의 공동체, 증거하는 공동체, 그리고 화목케 하는 공동체로 만드신다.

이렇게 그분의 계획이 성공적으로 실행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것과 아는 일에 하나가 되어 온전한 사람을 이루어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이 충만한 데까지”(엡 4:13) 이를 것이다.

예배는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서 성장할 수 있는 중요한 방법들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