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나는 너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가?

◈ 다른 그리스도인들을 보면서 “나는 너무 부족하다”고 말한 적이 있는가?
그런 적이 있다면 축하할 만한 일이다.
당신에게 필요한 하나님의 은혜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제공된다는 것을 안다면 당신은 실로 부유한 자이다.

자신의 부족함을 느끼는 것은 약점이 아니라 장점이다.
하나님이 용납하지 못하시는 것은 ‘부족함’이 아니라 ‘미지근함’이다.
주님은 라오디게아 교회에게 “네가 이같이 미지근하여 더웁지도 아니하고 차지도 아니하니 내 입에서 너를 토하여 내치리라”(계 3:16)고 말씀하셨다.

하나님은 자신의 부족함을 정직하게 인정하는 사람을 내치지 않으신다.
그분은 이것도 아니고 저것도 아닌 어중간한 사람을 싫어하신다.
아무 부족함을 느끼지 못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죽은 사람일 것이다.
배고프고 목마르고 휴식을 원한다는 것은 살아 있다는 증거이다.

◈ 그리스도인의 삶도 마찬가지이다.
당신의 영적 생활이 살아 있다면 당신은 성장해야 할 필요성을 느낄 것이고, 적극적으로 영양분을 섭취할 것이다.
죽은 사람은 의식주가 필요 없다.
마찬가지로, 영적으로 죽은 사람은 자기가 영적 영양분을 섭취해야 한다는 것을 모른다.

부족함을 느낀다면 그리스도를 의지하라 부유한 라오디게아 교회는 물질적으로는 넘쳤다.
그래서 자기들에게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느끼지 못했다.
그들은 모세가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려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경고한 말을 기억했어야 했다.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로 배불리 먹게 하실 때에 너는 조심하여 너를 애굽 땅 종 되었던 곳에서 인도하여 내신 여호와를 잊지 말라”(신 6:10-12).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그것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제공된다는 것을 깨닫는 것이 성장의 필수 조건이다.

◈ 이제 69세가 된 나의 가장 큰 소망은 하나님의 은혜 안에서 살아가는 것이다.
내 인생의 가장 큰 소원은 그리스도의 뜻을 헤아리고 따르는 것이다.
나는 내가 가난한 것을 늘 느낀다.
내가 소유한 유일한 생명은 바로 그리스도라는 것을 나는 잘 안다.

이것을 나는 종종 나의 실수와 범죄를 통해서 새롭게 깨닫는다.
그럴 때면 나는 그분이 내 안에서 사시도록 허락한다.
그분이 계시지 않다면 나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그리스도께서 당신 안에서 사시도록 진정 허락하기를 원한다면, 그분이 원하시는 방식대로 살아야 한다.

베드로는 최후의 만찬 자리에서 크게 소리쳤다.
그는 주님을 결코 버리지 않겠다고 말했으나, 조금 후에 저주하면서 주님을 부인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고 나가서 울며 회개했다.

그는 자신의 약속을 지키지 못했음을 깨달았다.
그는 자신의 힘으로는 자기의 결심을 지키면서 살 수 없다는 것을 배웠다.
후에 예수님이 베드로를 회복시키실 때(21장) 그분은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고 물으셨다.
베드로는 “주여, 내가 주를 사랑하는 줄을 주께서 아십니다”라고 대답했다.

그의 말 속에는 “주여, 저는 제가 약속을 지키지 못했음을 압니다.
저의 행동은 주님을 향한 저의 사랑을 입증하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제 마음을 아십니다”라는 뜻이 담겨 있다.

◈ 우리는 외적 행동을 우리의 내적 확신과 일치시켜야 한다.
이것은 오직 그리스도의 능력을 통해서만 가능하다.
아무리 좋은 의도를 갖는다 해도 우리 모두는 베드로처럼 실패한다.
그러나 실패할 때마다 우리는 우리 자신, 즉 육신을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을 배운다.
그리고 실패할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가 그분을 믿고 의지하도록 인도하신다.

오스왈드 챔버스는 “그리스도를 신뢰하지 않는 사람은 거듭 환멸에 빠질 뿐이다”라고 말했다.
자신에 대해 환멸과 회의를 느끼고 자신의 부족함을 깨닫는 것이 영적 성숙 과정의 한 부분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우리는 베드로처럼 예수님께 돌아가게 된다.

◈ 당신이 부족함을 느낀다면 그리스도를 의지하라.
당신의 부족함을 고백하고, 그분의 은혜를 통해 회복의 단계로 들어가라.
이것이 그분의 구속(救贖)의 핵심이다.
그분은 우리를 치유하시고 새 생명을 주신다.

날마다 서재를 떠나기 전 나는 “하나님, 저를 옷처럼 입으세요”라고 말씀드린다.
나의 옷은 그 자체로서 아무것도 아니다.
그것은 생명이 없다.
내가 옷을 벗으면 내 옷은 자신의 힘으로는 일어서거나 걸을 수 없다.
바닥에 떨어질 뿐이다.
나는 그리스도를 향하여 바로 이런 옷과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

나는 오직 그리스도께서 나의 생명이 되시기를 원한다.
왜냐하면 그분은 내 안에 사시며, 나를 통해 그분의 뜻을 이루고 사랑을 나타내시기 때문이다(갈 2:20).

- 리처드 핼버슨,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