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언제 나는 교회를 떠나기로 결정하는가? ②

언제 나는 교회를 떠나기로 결정하는가? (2)

◈ 이때 교회를 옮길 수 있다

만약 당신이 교회에서 너무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사했다면, 교회를 옮기는 것을 심각하게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하는 대부분의 교회들을 보면, 먼 곳에서 몇 킬로미터씩 차를 몰고 와서 예배를 드리는 교인들이 눈에 띈다.
그러므로 단지 먼 곳으로 이사를 했다고 해서 교회를 옮기는 것은 바람직스럽지 못한 것 같다.
다만 먼 거리를 차를 몰고 교회에 출석하느라고 몸이 피곤해져서 교회 봉사에 지장이 초래된다면, 더 가까운 교회에 다니면서 전심으로 성실하게 봉사하는 것이 더 나을 것이다.
동일한 교파에 속하는 교회로 옮기면 심리적 충격이 줄어들 것이고, 이전 교회의 친구들과 계속 연락하며 지내는 데에도 훨씬 더 용이할 것이다.

또한 가족에게 발생한 상황 때문에 교회를 옮길 수도 있다.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책임지는 것이 우리의 도리이다.
교회에서 나 혼자 신앙생활을 잘한다고 해서 모든 것이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교회가 우리의 가족에게 맞는 교회인가를 고민할 필요도 있다.
우리의 자녀가 교회에서 부정적인 경험을 한다면 그들은 신앙으로부터 멀어질 수도 있다.
그들이 신앙을 공허한 것으로 느끼지 않게 하면서 그들을 그리스도께 성공적으로 인도해야 할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

열심히 봉사하려고 애쓰는 우리 성인도 때로는 교회에서 곤란한 입장에 처하여 교회를 위해 봉사하지 못할 수도 있지 않은가?
하물며 성장기의 아이들은 오죽하겠는가? 그들이 어떤 교회 생활에 적응하기 힘들어한다면, 그들에게 그 교회를 계속 강요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
그들을 위하여 새 교회를 찾아야 할 것이다.

◈ 가족을 위하여 교회를 옮겨야 한다는 결론에 도달했다면, 가족이 가장 효과적으로 봉사할 수 있는 교회들의 목록을 만들고, 그 교회들을 직접 방문해봐야 한다.
미리 교회들에 대한 정보를 수집해두는 것도 큰 도움이 된다.
그렇게 할 때 자신에게 가장 적합한 교회를 최대한 빨리 선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일단 교회를 선택했으면, 꾸준히 출석하면서 열심히 봉사하는 것이 좋다.

교회를 옮기면 십중팔구 당신에게는 어느 정도 죄의식이 생길 것이다.
‘약간의 긴장이 싫어서 내가 도피한 것은 아닌가? 더 성숙한 그리스도인들 같으면 그런 상황에서 인내하며 계속 머물지도 모른다.
가까운 친구들이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는데, 내가 그들을 떠나온 것은 아닌가?’ 이런 생각들이 당신의 마음을 불편하게 할 수도 있다.

이 문제에 대해 나는 두 가지를 말하고 싶다.
첫째, 당신이 충분히 기도하고 적절한 과정을 거쳐 교회를 옮겼다면, 죄의식을 떨쳐버려라.
불필요한 죄의식을 없애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려라.

둘째, 흔히 사람들은 죄의식이 생길 때 죄의식을 불러일으키는 문제를 회피하거나 과소평가하게 된다.
종종 교회를 옮긴 그리스도인들은 이전의 교회를 비판하고 거기서 사귄 친구들을 피한다.
그러나 이것은 옳지 않다.
과거의 친구들과 계속 가깝게 지내면서 그들의 사역을 위해 기도하고, 그들의 성공을 기뻐해주어라.
무엇보다도 당신이 다녔던 교회에 대해 부정적인 말을 하지 말라.

- 트렌트 부쉬넬,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