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죄가 기도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 예수님은 요한복음 15장 7절에서 이렇게 약속하셨다.
“너희가 내 안에 거하고 내 말이 너희 안에 거하면 무엇이든지 원하는 대로 구하라 그리하면 이루리라.”

그러나 그분은 여기서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하신다.
우리가 그분 안에 거하고 그분 말씀을 순종하는 일이다.
우리가 그분 안에 거하지 않고 그분께 순종하지 않는다면 이러한 능력을 갖지 못할 것이다.

죄는 우리가 기도의 능력을 갖지 못하도록 막는다.
“주의 눈은 의인을 향하시고 그의 귀는 저의 간구에 기울이시되 주의 낯은 악행하는 자들을 향하시느니라” (벧전 3:12)

◈ 두 종류의 죄
두 종류의 죄가 있는데, 첫째는 총체적인 죄이다.
이것은 단수인 ‘죄’로 언급된다.
아담과 하와 이후, 모든 인간은 죄의 상태에서 태어난다.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자신은 그들과 함께하시지 않겠지만 성령을 보내실 것이며 성령께서 세상으로 죄를 깨닫게 하리라고 말씀하신다(요 16:5-11).
예수님은 이보다 앞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믿지 아니하는 자는 하나님의 독생자의 이름을 믿지 아니하므로 벌써 심판을 받은 것이니라” (요 3:18).
이것이 총체적인 죄이며, 우리 모두는 이러한 죄 가운데서 태어났다.

우리는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순간 이러한 죄의 상태를 벗어난다.
그 순간 우리는 의롭다 함을 얻으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새로운 피조물이 된다.
하나님은 마치 우리가 전혀 죄를 짓지 않은 것처럼 우리를 보시며(요일 1:9) 우리는 정죄(심판)를 받지 않는다(롬 8:1).

둘째는 구체적인 범죄와 관련이 있다.
이것은 복수인 ‘죄들’로 언급되며 주님이 가르쳐주신 기도에서도 언급된다.
“우리가 우리에게 죄 지은 자를 사하여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주옵시고”(마 6:12).
이 구절에서 ‘죄’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이 된 후에 범하는 죄이다.

나는 기도 세미나를 인도할 때, 처음 한 시간은 참석자들에게 기도의 능력과 가능한 기도의 응답에 관해 이야기한다.
그런 후에 죄에 관한 23개의 성경구절을 읽어준다.
그러면 죄에 대해 우리의 마음이 열린다.
우리의 단점이나 개성이 아니라 우리의 죄에 대해 마음이 열린다.

이때 처음으로 참석자들에게 소리 내어 기도하라고 요구하는데, 이 시간은 능력의 시간이 된다.
그 후에는 이렇게 말한다.
“여러분에게 한 가지 기도를 더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고 싶습니다.
혹시라도 여러분 중에 예수 그리스도가 자신의 구원자요 주님이라고 확신하지 못하는 분이 있다면 지금 자신의 죄를 고백하면서 기도하시기 바랍니다.”

이때 나는 마가복음 1장 15절을 인용한다.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믿고 회개하라는 게 아니라, 회개하고 믿으라는 것이다.
기도 세미나에 모인이들은 이미 회개했으며 자신의 죄를 자백했다.
이제 남은 것이라고는 믿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구원자요 주님이 되시도록 요구하는 것뿐이다.
우리가 일단 자신의 죄를 회개하고 그 죄에 대해 용서를 구했다면 기도 가운데 하나님의 능력을 체험할 준비가 된 것이다.

◈ 거만한 기도
최근에 국제기도모임에 참석한 적이 있었다.
우리의 목적 가운데 하나는 전 세계를 향해 기도를 요청하는 것이었다.
우리는 세계에서 어떤 사람들을 초청하여 함께 기도할 것인가를 의논하면서 어려움에 부딪혔다.

누군가 초청할 사람들에 대한 의견을 내놓자, 어떤 대표가 말했다.
“그런 사람들은 포함시킬 수 없어요!”
그러자 다른 대표가 “그런 사람들이라면 괜찮습니다”라고 이의를 제기했다.
세 번째 대표가 말했다.
“제가 돌아가서 우리가 그런 사람들과 함께 기도하기로 했다면 아무도 우리와 함께하지 않을 것입니다.”
모임의 서기인 나는 이 모든 발언들을 기록하고 있었다.

마침내 내가 한마디 했다.
“도대체 어떻게 기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우리가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할 모든 사람들과 더불어 기도할 거라고 기록해야 하나요? 아니면…”
내가 말을 끝내기도 전에 모두들 멋쩍게 웃기 시작했다.

이들은 기도할 권리가 누구에게 있는지를 결정한다는 게 얼마나 어리석은 짓인지 깨달았다.
만약 우리가 어떤 사람들의 기도는 다른 사람들의 기도보다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영적 우월감을 갖고 있다면 주님께 용서받아야 한다.

- 에블린 크리스텐슨,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