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대로 된 예배
‘예배’는 우리의 전 인격을 바쳐 하나님과 소통하며 헌신하는 것이다.
그런데 예배드리는 방법은 다양하다.
인간은 단순한 피조물이 아니라 고도로 복합적인 피조물이다.
성경에 나오는 예배들을 주의 깊게 연구한 사람은, 우리가 온 마음과 온 몸을 사용하여 예배해야 한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구약의 예배에는 시각적 및 청각적 요소가 내포되었다.
심지어 향을 사용한 것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각적 요소도 있었다.
인간은 시각, 청각, 촉각, 미각 및 후각을 통하여 사물을 체험하고 의사소통을 한다.
우리는 정신적 존재이면서 동시에 감각적 존재이다.
그러므로 예배에는 우리의 마음, 의지, 지성 및 몸이 모두 참여해야 한다.
이중에 어느 한 가지라도 빠진다면, 우리의 예배는 그만큼 빈약한 예배가 될 수밖에 없다.
예배를 빈약하게 만드는 또 다른 원인은 예배에 합당한 태도를 갖지 못하는 것이다.
예배에 합당한 태도를 가지려면,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깊이 깨달아야 한다.
우리가 제대로 알지 못하는 분을 어떻게 제대로 예배하겠는가?
하나님에 대하여 피상적으로 아는 사람은 피상적인 예배밖에 드리지 못할 것이다.
주일 아침에 교회에 오는 사람들 중에는 사람들끼리 교제를 나누기 위해서 오는 사람들도 있다.
이것이 그들이 교회에 오는 첫째 동기이다.
우리는 다른 사람들과 함께 있기 위해 교회에 온다.
사람들과의 교제를 원하는 것 자체가 잘못은 아니다.
교제도 교회 생활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사람들끼리의 교제 자체가 예배는 아니다.
우리는 사람들을 알고 그들을 이해해주고 그들과 교제하지만, 왠지 예배라면 낯설고 어렵게 느낀다.
그 이유는 우리가 성경에서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깊이 배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깊이 알면 알수록, 그만큼 더 그분의 크심과 위엄을 깨달을 것이다.
그분이 찬양과 영광을 받기에 합당한 분이심을 깊이 깨달을수록, 그만큼 더 그분을 예배하기를 원할 것이다.
이제까지 내가 말한 것들을 명심하라.
우리의 예배를 더욱 아름다운 예배로 만들 수 있는 다른 지름길은 없다.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더 깊이 알수록, 자신에 대해서도 더 깊이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그분을 더욱 깊이 알수록, 그분과 더욱 깊은 교제를 나눌 수 있을 것이다.
- R.C.스프룰,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