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교회 생활이 따분하다면 무엇이 문제인가? ①

◈ 주일이다.
일어나서 씻고 옷을 입고 교회에 갈 시간이다.
식구들은 반쯤 감긴 눈으로 하품을 해대면서 식탁에 둘러앉아 아침을 먹으려고 한다.
그때 막내가 불평스러운 말투로 입을 연다.

“교회에 꼭 가야 하나요?
아, 정말 교회는 재미없어요.”
아빠와 엄마는 “교회에 반드시 가야 한다.논쟁할 시간이 없다.서둘러야 해”라고 말한다.
하지만 마음속으로 그들은 막내의 말에 동의한다.

이 이야기가 혹시 당신의 이야기가 아닌가?
당신은 분명히 교회에 가야 한다고 믿는다.
하지만 교회에 가야 아무것도 얻는 것이 없고 따분할 때 당신은 어떻게 해야 하는가?

◈ 재미있는 게 좋은 것?

교회의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따져보기 전에 우리 자신을 깊이 살피는 것이 중요하다.
우리는 “인생은 재미있고 가슴 설레고 즐거워야 한다”고 말하는 문화 속에 살고 있다.

안타깝게도 우리는 이런 문화에 길들여져 있다.
아이들이 어떤 활동을 끝냈을 때마다 거의 언제나 우리는 “재미있었니?”라고 묻는다.

내 딸이 불과 세 살이었을 때 나는 그 애와 함께 교회에 갔었다.
그때 그 애는 자기 나름대로 주일학교에 대한 평가를 내놓았다.
내가 어떤 것의 좋고 나쁨을 판단할 때 “재미가 있느냐 없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한다는 것을 알고 있던 그 아이는 “아빠, 오늘 주일학교가 재미있었어”라고 말했다.

종종 우리는 “나를 즐겁게 해주세요.
재미있는 쇼를 보여주세요.
아무튼, 나를 따분하게 만들지 마세요”라는 세상적이고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예배에 임하곤 한다.

그러나 예배는 재미있는 것이어야 한다는 말이 성경의 어디에 나오는가?
한번 확인해봐라.

왜 우리는 예배를 따분하게 느끼는가?
그것은 모든 것들이 재미있어야 한다는 가치관이 지배하는 이 세상의 문화가 우리에게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사람들이 교회의 예배에 대하여 평가를 내리는 말을 들어보면, 그들이 예배에 대해 오해하고 있다는 것이 드러난다.

그들은 “예배에서 얻는 것이 없다”라고 말한다.
이 말은 언뜻 듣기에는 꽤 설득력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가 예배에서 무엇을 얻어내라고 가르치지 않는다.
오히려 예배에서 우리는 우리의 것을 드려야 한다.

예배는 우리가 하나님께 찬양을 드리고 기도하는 시간이다.
예배는 우리가 그리스도인으로서 체험하고 깨달은 것을 믿음의 형제자매들에게 나누어주는 시간이다.
교회에서 얻는 것이 없다는 불만을 터뜨리는 것은 예배가 우리 중심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믿는 ‘자기중심적’ 태도이다.

- 데이브 비어맨,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