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도덕성의 혼란이 밀려올 때 어떻게 해야 하는가?

내가 어릴 때 다녔던 교회는 세속성을 강조했다.
다시 말해, 세상을 피하라고 말했다.
사람들은 우리 청소년들에게 “그들에게서 빠져나와 그들을 멀리하라”고 촉구했다(고후 6:17).
‘멀리한다’는 말은 ‘하지 말라’고 목록에 규정된 것들을 피한다는 뜻으로 정의되었다.

1950년대, 이러한 목록에는 음주, 흡연, 춤, 영화, 카드 등이 포함되었다.
그러므로 ‘선한’ 십대들은 이러한 도덕 기준을 따라야 했다.
지난 몇십 년 사이에 목록은 바뀌었으나 상황은 거의 그대로이다.

이것은 20세기에 처음 나타난 현상이 아니다.
예수님이 바리새인들에게 시비를 당하시고(마 12:9-14) 바울이 유대주의자들에게 억압을 받을 때부터(행 15:1-5), 교회사는 도덕적 갈등과 다른 사람들이 자신들의 특별한 행동 기준을 따르기를 기대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물론, 이러한 모든 노력이 다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도덕은 중요하며 그리스도인들은 높은 성경적 기준을 가져야 한다.
사실, 바울은 그린도의 그리스도인에게 그들의 도덕의식이 부끄러운 수준에까지 떨어졌다고 말했다(고전 5:6-8).

그렇다면 우리는 어디에 선을 그어야 하는가?
우리는 어느 정도까지 다른 교인들이 제시하는 도덕 기준에 따라 살아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면서, 우리는 무엇보다 먼저 이것이 ‘내부적’ 갈등이라는 것을 이해해야 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이것은 신자들과 불신자들 사이의 논의가 아니다.
우리가 우리의 비기독교 문화와 어떤 관계를 갖느냐는 또 다른 문제이다.
우리가 여기서 논의하려는 것은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의견 차이로 성경 원리의 적용, 성경의 ‘애매한’ 부분, 구체적인 구절의 해석에 관한 것이다.

◈ 그리스도인의 도덕 원칙

첫째, 모든 사람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이 있다(롬 14:12).
당신의 잘못에 대해 다른 누구도 비난할 수 없을 뿐 아니라 다른 사람들의 믿음에 의존하며 살아서도 안 된다.
당신은 하나님의 말씀과 다른 사람들의 조언과 성령의 인도하심을 기초로 도덕에 관해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

둘째, 그리스도인들은 서로를 사랑해야 한다(요 13:35).
당신과 다른 신자 간의 의견이 아무리 다르더라도, 당신은 그를 사랑으로 대해야 한다.

셋째, 그리스도인들은 서로에게서 배워야 한다(롬 12:3-5,10).
각각의 신자는 교회를 세우는 데 도움이 되는 특별한 영적 은사를 갖고 있다.
다시 말해, 그리스도인에게는 서로가 필요하다.
그리스도 안에 있는 한 형제나 자매가 성경적 통찰력을 보여준다면 그의 말에 마음을 열고 그 말을 성경에 비추어 평가해보라.

넷째, “더 강한” 그리스도인에게는 “더 약한” 그리스도인에 대한 책임이 있다(고전 8:9).
그 자체로는 잘못된 게 아니지만, 다시 말해, 성경이 금하지 않으면 당신으로서는 죄책감을 느끼지 않지만 그 부분에 매우 민감한 사람에게는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는 행동이 있다.
당신이 이런 사람을 알고 있다면 그 사람 주변에서는 행동을 조심해야 한다.
바꾸어 말하자면, 당신의 자유를 과시하지 말라(고전 6:12).

다섯째, 지교회는 겸손과 하나됨의 본을 보여야 한다(엡 4:1-6).
교만은 그 무엇보다도 많은 교회를 분열시킨다.
교회 안에서 갈등이 일어날 때, 당신은 하나됨을 지키려하면서 겸손하고도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

여섯째, 대면해야 할 때가 있다(고전 5:11).
상황이 극단적일 때(예를 들면, 극악한 죄나 지속적인 죄가 있을 때),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죄에 대해 대면을 받아야 한다.
그러나 이것 또한 사랑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누군가의 도덕 기준에 대해 그 사람을 대면해야 한다는 중압감을 느낀다면 그의 관점을 주의 깊게 분석하고, 열린 마음으로 귀를 기울여라.
그가 하는 말과 성경을 비교해보고, 성숙한 다른 그리스도인들과 의논해보라.
그러나 해결이 불가능하다면, 다른 교회를 찾아봐야 할 것이다.
그러나 이런 상황이 되면, 겸손과 사랑으로 신속하게 떠나라.

- 데이브 비어맨,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