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적 메마름의 극복
첫째, 용서가 필요하다.
분명한 죄를 범했으며 죄가 그 원인으로 밝혀졌다면 고백과 용서에 대한 새로운 확신만이 유일한 해결책이다.
그러나 상담자는, 욥이 당하는 고통의 원인은 죄에 있는 게 틀림없다고 주장했던 친구들의 실수를 반복하지 말아야 한다.
둘째, 훈련과 책임이 필요하다.
영양 부족이 원인이라면, 개인의 경건 생활에 대한 새로운 훈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우리는 간접적인 설교와 경건에 지나치게 의존한다.
다른 사람들로부터 배우는 것도 좋으며 필수적이다.
그러나 우리는 직접 경험을 통해 사는 법, 다시 말해, 개인적인 성경공부를 통해 영적 양식을 스스로 파내는 법을 더 많이 배울 필요가 있다.
하루 중 경건의 시간에 가장 적합한 때를 결정하는 것은 좋은 일이다.
우리에게는 성경읽기를 위한 지침과 기도에 관한 가르침이 필요할 것이다.
우리는 또한 하나님나라에서 특정한 임무를 맡을 필요가 있다.
작은 것이라도 하나의 과제를 성취하는 것은 무기력증에서 비롯된 영적 메마름을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셋째, 금식이 필요하다.
영적 메마름이 과식 때문이라면, 기도를 더 많이 하고, 성경을 더 오래 연구하며, 교회 모임에 더 많이 참석하라고 말하는 것은 당뇨병 환자에게 설탕을 더 많이 먹으라고 충고하는 것과 같을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일정 기간의 영적 금식을 처방하는 게 훨씬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이런 사람은 한동안 자신의 경건 생활을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짧게 기도하고, 경건서적을 읽는 것을 삼가고, 교회 활동에서 한 걸음 물러서야 한다.
영적 양식에 대한 식욕이 다시 살아날 때까지….
넷째, 식사 조절과 운동이 필요하다.
신체적인 면을 소홀히 한 경우, 수면과 휴식이 첫 번째 해답이다.
식사도 중요하다.
식사는 비타민을 충분히 포함하고 있는가?
과일과 채소를 더 많이 먹고 하이킹과 수영을 하라고 권하고 싶다.
신선한 공기를 마시고, 소화를 잘 시키며, 햇볕을 쬐는 게 우리의 영적 건강에 설교보다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다.
다섯째, 즐거운 여유가 필요하다.
생활의 새로운 균형을 찾기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다.
자신의 일뿐 아니라 스케줄까지 완전히 다시 짜야 할 것이며 생활방식도 바꿔야 할 것이다.
나는 피로를 풀고, 여가를 즐기며, 게임을 할 시간을 내고 있는가?
나는 때로 목적 없이 무엇인가를 하면서 취미에 흠뻑 빠지기도 하는가?
이러한 즐거운 여유가 우리 주님에게는 경건한 심각함보다 더 큰 증거일 것이다.
뿐만 아니라 이것은 우리 안에서 새로운 창의력이 되살아나게 하며, 새로운 영적 깊이로 들어가는 문을 열어줄 것이다.
루터나 파스칼이나 키에르케고르처럼 철저한 종교 생활을 했던 사람들은 누구나 영적 메마름의 시기를 헤쳐나가야 했으며, 때로는 절망에 이르기도 했다.
산이 높아야 골짜기가 깊듯이, 이러한 고통의 강도는 하나님과 함께하는 삶의 강도와 직접 관련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메마름을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는 실제로는 즐겁지 않은데 즐거운 척하면서 영적 메마름을 숨기려 할 필요가 없다.
나는 하나님이 멀리 계시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에 고통을 경험할 수 있는 단 한 가지 이유는 다른 때에 그분이 가까이 계심을 경험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면서 늘 큰 위로를 받는다.
우리가 이것을 이렇게 본다면, 영적 메마름 때문에 겪는 고통은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시다는 표시일 것이다.
여기에는 새로운 영적 건강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다.
모든 사막에는 새로운 모험에 대한 약속이 포함되어 있다.
“또 광야를 변하여 못이 되게 하시며 마른 땅으로 샘물이 되게 하시고 주린 자로 거기 거하게 하사 저희로 거할 성을 예비케 하시고 밭에 파종하며 포도원을 재배하여 소산을 취케 하시며”(시 107:35-37).
- 월터 트로비쉬,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