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영적 메마름에 대한 처방전은? ②

◈ 영적 메마름의 원인
첫째, 죄 때문이다.
하나님의 계명을 분명히 어기고도 인정하기를 거부하는 태도가 영적 메마름을 초래할 때가 있다.

그러나 나의 상담 경험에 비춰볼 때, 영적 메마름으로 고통당하는 사람들은 주님을 가까이하기를 갈망하며 그분의 뜻을 따르려고 온 신경을 집중하는 매우 양심적이고 진지한 그리스도인일 때가 많다.
이들의 문제는 이런 태도에도 불구하고 하나님이 멀리 계시며 자신들을 도우실 수 없다고 느낀다는 것이다.

둘째, 영적 영양 결핍과 활동 부족 때문이다.
그리스도인이 특별한 목적만을 위해, 예를 들면 설교를 준비하거나 성경공부를 준비하거나 특별한 행사의 메시지를 준비하기 위해 성경을 공부하는 것으로는 부족하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 그에게 개인적으로 말씀하실 수 있도록 매일 경건의 시간을 갖는 것은 육신의 건강을 위해 매일 식사를 하는 것만큼이나 그의 영적 건강에 중요하다.
받는 게 없이 계속 주기만 한다면 결국은 메마르고 말 것이다.

영적 메마름은 다른 사람들을 먹이지 않는 데서도 올 수 있다.
활동을 하지 않기 때문에 영적으로 메마른 게 아니라 영적으로 메마르기 때문에 활동을 하지 않는 그리스도인들이 많다.

셋째, 과식과 과로 때문이다.
우리는 최고의 종교적 체험을 한 후에 영적 메마름으로 고통당할 때가 많다.
우리는 하나님의 풍성한 말씀으로 축복을 받는 수련회나 성경캠프가 끝난 후, 성탄절이나 부활절이나 오순절이 지난 후 갑자기 극한 가난에 빠질 수 있다.

또 영적 과로 때문에 고통당할 수 있다.
크리스천 지도자들이 기독교에 관한 여러 과정을 가르치고, 몇 번의 성경공부를 인도하며, 몇 번의 설교를 하면서 힘겹게 한 주를 보냈다면 주말이면 마음이 무감각해지는 것을 느낄 것이다.

이러한 영적 과로는 한 사람에게 오랫동안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형식적이고 틀에 박힌 가정예배를 드리면서 예배 자체에 감동이 없어지는 것처럼, 어린 시절에 강요된 종교교육을 받을 경우, 어른이 된 후 영적인 문제들에 무관심해질 수 있다.

넷째, 자신의 몸을 돌보지 않기 때문이다.
몸과 영은 단일체이다.
따라서 마음의 병이 몸의 병의 원인일 수 있다.
물론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몸을 돌보지 않으면 심리적 건강이 영향을 받고 영적 ‘가뭄’이 일어날 수 있다.
그리스도인들은 영적인 부분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반면에 인체화학, 기압, 날씨, 물과 대기오염 같은 생물학적 사실의 중요성을 과소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훌륭한 피아니스트는 낡은 피아노로도 연주할 수 있다.
그러나 피아노의 음이 맞지 않는다면, 최고의 피아니스트라도 자신이 연주하고 싶은 음악을 제대로 표현할 수 없다.

다섯째, 균형 상실 때문이다.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했다고 해서 우리가 한 부분을 이루는 창조의 질서를 지키지 않아도 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의 창조는 일과 휴식 사이의 균형 위에 세워져 있다.
“하나님이 일곱째 날을 복 주사 거룩하게 하셨으니 이는 하나님이 그 창조하시며 만드시던 모든 일을 마치시고 이날에 안식하셨음이더라”(창 2:3).

이런 면에서, 절망적이게도 우리의 삶은 균형을 잃을 때가 많다.
우리는 지나치게 일을 많이 하며 이것을 자랑스러워한다.
그러나 하나님이 그분이 창조하신 세계에 두신 이러한 리듬을 무시한다면, 우리는 창의적인 영적 능력을 잃을 것이다.
그 결과로 영적 메마름이 일어날 것이다.
우리는 이런 메마름의 상태를 오래 지속해서는 안 된다.

- 월터 트로비쉬,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