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처음 그리스도께 인도한 여인에게 중요한 질문을 했었다.
그녀가 나에게 제시한 복음은 아주 매력적이고 멋있었다.
하지만 나는 “내가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을 포기해야 합니까?”라고 물었다.
잠깐 침묵이 흐른 후 그녀는 “오직 당신의 죄입니다”라고 대답했다.
그녀는 “하나님께서 죄의 회개를 요구하실 것입니다.
당신은 당신에게 해를 끼치는 것들로부터 돌아서야 합니다.
그것이 그리스도인에게 합당한 일입니다”라고 말했다.
나는 그녀가 하는 말의 의미를 이해했다.
만일 그녀가 “당신은 테니스, 당신의 친구들, 삶의 즐거움을 포기해야 합니다”라고 말했다면, 나는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에 대하여 어쩌면 다시 생각해보았을지 모른다.
그러나 그녀가 “당신은 당신에게 해를 끼치는 것, 즉 당신의 삶을 망치는 것을 포기해야 합니다”라고 말했기 때문에, 나에게 ‘희생’은 부정적 의미가 아니라 긍정적 의미로 다가왔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살아가기 위해서 나는 무엇을 해야 하는가?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두 가지에 대해 논의해야 한다.
즉, ‘그리스도인이 되는 것’(becoming a Christian)과 ‘그리스도인인 것’(being a Christian)에 대해 살펴보아야 한다.
그리스도인이 될 때 나는 무엇을 희생해야 하는가?
이에 대해 성경은 우리가 희생해야 할 것을 말하지 않고,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희생하신 것을 말한다.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어 종의 형체를 가져 사람들과 같이 되었고 사람의 모양으로 나타나셨으매 자기를 낮추시고 죽기까지 복종하셨으니 곧 십자가에 죽으심이라”(빌 2:6-8).
그분의 희생이 얼마나 큰 것인지를 깨닫는 사람은 그분이 우리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그런 희생을 치르셨다는 사실 때문에 마음에 동요를 일으킬 것이다.
그리고 그분을 사랑하게 된 사람은 그분의 생명을 희생하도록 만든 것들을 미워하게 된다.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가 얼마나 많이 희생해야 하느냐를 놓고 고민하지 않는다.
다만 그는 자기의 죄들을 버리기를 원한다.
그리스도인이 되기 위해서 당신은 당신의 삶에서 하나님의 은혜의 사역을 방해할 수도 있는 것들을 희생(포기)해야 한다.
그렇다면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은 무엇을 포기해야 하는가?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께서 주님이심을 인정하고, 그분을 섬기는 종의 삶을 받아들인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그에게 있어서 이제 삶의 우선순위가 달라지는 것은 당연하다.
사도 바울은 이것을 아주 생생하게 묘사한다.
“그러나 무엇이든지 내게 유익하던 것을 내가 그리스도를 위하여 다 해로 여길뿐더러 또한 모든 것을 해로 여김은 내 주 그리스도 예수를 아는 지식이 가장 고상함을 인함이라 내가 그를 위하여 모든 것을 잃어버리고 배설물로 여김은 그리스도를 얻고 그 안에서 발견되려 함이니”(빌 3:7-9).
자신이 모든 것들을 잃어버린 이유는 바로 “그리스도를 위해서”라고 그는 분명히 밝힌다.
그러나 그는 그것을 큰 희생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그는 그리스도를 아는 것이 가장 귀했기 때문에 다른 모든 것들을 배설물로 여길 수 있었다.
우리가 그리스도에게 더욱 사랑을 느낄수록, 그분의 제자가 되는 것이 얼마나 큰 특권인지를 알면 알수록, 우리는 우리의 포기를 희생으로 여기지 않게 될 것이다.
- 스튜어트 브리스코,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