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그리스도인은 돈을 어떻게 봐야 하는가? ②

◈ 하나님이 내 경제적 자원을 가져가신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좋은 선물을 누리는 기쁨을 절제하고, 그렇게 절제한 것으로 필요를, 특히 믿음의 가정의 필요를 채워주어야 한다.
누가복음 12, 16, 18장은 돈에 대해 경고한다.

12장에 나오는 어리석은 부자의 이야기는 그리스도인이 결코 돈에서 안전을 구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보여준다.
16장에 나오는 부자와 나사 의 이야기는 하나님의 백성조차 성경을 무시할 만큼 돈에 마음을 빼앗길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18장에 나오는 예수님과 젊은 부자 관원의 대화는 돈이 우리가 주님께 드려야 하는 완전한 헌신에 어떻게 장애가 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그리스도인들은 스스로에게 물어보아야 한다.
“하나님이 나의 모든 경제적 자원을 빼앗아가셔도 나는 여전히 그분을 사랑하며 그분을 신뢰하겠는가?
아니면 나의 복을 빼앗으신 그분을 저주하겠는가?”
“나의 경제적 자원이 너무나 중요하기 때문에 주님이 이것을 빼앗아가신다면 나로서는 더 이상 그분을 신뢰하지 않거나 그분을 섬기려 하지 않겠는가?”

욥은 돈의 부족이 하나님을 향한 자신의 사랑을 가로막지 못하게 하는 신자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준다.
아내가 그에게 “하나님을 욕하고 죽으라”고 말하자 그는 이렇게 대답했다.
“그대의 말이 어리석은 여자 중 하나의 말 같도다.
우리가 하나님께 복을 받았은즉 재앙도 받지 아니하겠느뇨”(욥 2:10).
이 구절은 “내가 모태에서 적신(赤身)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욥 1:21)라는 말씀과 연관된다.

◈ 그리스도인들 중에는 우리에게 순종하고 충분한 믿음이 있으면 하나님이 우리 모두를 부자로 만들어주실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성경이 가르치거나 보여주는 게 아니다.

예를 들면, 히브리서 11장에 열거된 충성된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모든 소유를 잃었다.
그러나 이들이 모든 것을 잃었고 핍박을 받았기 때문에 하나님의 은혜를 입지 못했다는 주장은 분명히 잘못된 것이다.
그리고 지금도 독재국가에서 살고 있는 신실한 사람들이나 과거에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잃은 사람들을 생각한다면, 이들이 믿음의 사람이 아니었다거나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만큼 그분을 신뢰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생각조차 할 수 없을 것이다.

나는 우리가 충분한 믿음을 갖고 그분을 신뢰하기만 한다면 하나님이 우리를 부유하고 건강하게 하실 거라는 주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
오히려, 하나님은 우리가 청지기 역할을 올바르게 수행하고 우리의 소유를 성경에 맞게 사용하려 할 때 우리에게 물질적인 자원을 주실 것이다.

설교자들이 하나님은 드려진 헌금의 열 배를 돌려주실 거라고 주장하면서 헌금을 독려할 때가 많다.
그러면서 이들은 말라기 3장 10절을 근거로 제시한다.
“너희의 온전한 십일조를 창고에 들여 나의 집에 양식이 있게 하고 그것으로 나를 시험하여 내가 하늘 문을 열고 너희에게 복을 쌓을 곳이 없도록 붓지 아니하나 보라.”
나는 우리가 청지기 역할을 충실하게 감당할 때 하나님이 우리의 필요를 채워주실 거라고 굳게 믿는다.
우리는 이런 경험을 한 적이 있다.

우리는 헌금을 했다.
그런데 다음날, 전혀 뜻밖에도 다른 곳에서 그 돈이 되돌아왔다.
그러나 헌금을 했지만 그 돈이 되돌아오지 않은 때도 있었다.
여기에 확실한 인과 관계가 있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은 그분의 섭리로 어떤 것들을 우리에게 주기를 미루시거나 다른 방법으로 우리에게 복을 주기를 원하신다.
그분은 우리에게 돈 대신에 영적 축복을 느끼는 감각을 주실 수도 있다.

마게도냐의 그리스도인들은 “극한 가난” 가운데서 헌금했다(고후 8:2).
이들이 자신들이 헌금한 것을 물질로 되돌려 받았다는 암시는 없다.
다만 하나님은 이들의 충성을 보시고 이들에게 복을 주셨다.
돈은 복일 수 있지만 그리스도인에게 그것은 궁극적인 복이 아니다.

- 허드슨 아머딩,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