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씀&기도
신앙생활 FAQ

그리스도인의 직업관은 어떠해야 하는가?

우리가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하더라도 하나님께 그분의 지혜를 구하고 있으며 (약 1:5) 가장 좋은 은사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고전 12:31) 하나님은 우리를 벌하지 않으실 것이다.

잠언 3장 5,6절은 이렇게 말한다.
“너는 마음을 다하여 여호와를 의뢰하고 네 명철을 의지하지 말라 너는 범사에 그를 인정하라 그리하면 네 길을 지도하시리라.”

형벌은 주목하기를 거부하거나 의도적으로 불순종한 데 대한 결과일 것이다.
우리가 분명한 부르심을 듣고도 “죄송해요.
하지만 그 일은 별로 끌리지 않아요”라거나 “그 일은 보수가 너무 적어요”라고 말한다면, 내 생각에 하나님은 우리를 꾸짖으실 것이다.
우리가 자신의 소명이 무엇인지 발견하지 못하고 있다고 해서 불순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신뢰하면서 기다려야 한다.

“여호와 앞에 잠잠하고 참아 기다리라” (시 37:7).

부르심 성경은 부르심(소명)의 두 면을 말한다.

첫째는 로마서 8장이 말하는 것으로 구원과 칭의로의 부르심이다.
둘째는 고린도전서 7장이 말하는 것으로 특정한 직업이나 생활 방식으로의 부르심이다.
후자의 부르심, 곧 하나님의 가정에서 담당해야 하는 활동으로의 부르심이라는 범주에는 초점의 대상이 되는 ‘교회’와 ‘사회’라는 두 영역이 있다.

바울은 고린도전서 12장 4-6절에서 이렇게 말했다.
“은사는 여러 가지나 성령은 같고 직임은 여러 가지나 주는 같으며 또 역사는 여러 가지나 모든것을 모든 사람 가운데서 역사하시는 하나님은 같으니.”
바꾸어 말하자면, 하나님은 우리 각자를 준비시키시고 몸(교회) 안에서 우리가 특별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곳에 우리를 두신다.
이것이 그리스도의 몸을 섬기기 위해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우리에게 주어지는 부르심이다.

이렇게 한 후, 우리는 자신의 능력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우리는 하나님이 우리에게 일하라고 부르시지 않을 게 분명한 영역을 가려낼 수 있다.

예를 들면, 기계를 다루는 기술은 탁월하지만 추상적인 사고에는 약한 사람이 철학 교수로 부르심을 받지는 않을 것이다.
그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이다.
철학 교수가 기계에 대해 타고난 재능이 없다면 그런 분야에서 일하도록 부르심을 받지는 않을것이다.

이러한 분석이 끝나면, 하나님은 우리가 믿음으로 받아들여야 할 매력적인 기회가 나타나도록 우리의 환경을 다스리신다.
우리는 하나님이 항상 우리 삶의 궁극적인 소명으로 즉시 우리를 인도하시는 게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를 향한 하나님의 중요한 부르심을 준비해주는 일시적이고 짧은 부르심이 있다.

이것은 성경의 인물들을 연구해보면 분명해진다.
모세를 보라.
그는 애굽에서 화려하게 준비했으나 하나님의 백성을, 그것도 나이 80에 인도할 만큼 균형이 잡히기 위해서는 40년간 광야에서 살면서 충동적인 성질을 죽여야 했다.
요셉을 보라.
그는 노예로서, 죄수로서 수련을 쌓은 후에야 애굽의 조정에서 바로를 도우라는 부르심을 받을 수 있었다.
모세와 요셉의 경험은 하나님이 우리를 부르실 뿐 아니라 우리의 부르심과 우리의 능력이 일치할 때까지 때로는 어려운 환경을 통해 우리를 준비시키기도 하신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나치게 서두르거나 압박할 때, 우리는 하나님의 섭리 가운데서 이루어지는 절묘한 초자연적인 타이밍을 망칠 수 있다.
일시적인 부르심이 최종적인 섬김의 자리라고 믿지 않으며, 하나님이 이러한 준비를 토대로 기회를 주실 것을 믿으면서 일시적인 부르심을 받아들이는 게 더 낫다.

갖가지 직업 신자는 성경이 명확히 금하는 게 아니라면 어떤 직업이라도 선택할 수 있다.
하나님은 모든 일을 귀하게 여기신다.
그러므로 자신이 하는 일이 빌리 그래함이나 마더 테레사의 일에 비해 하찮다고 느끼는 것은 옳지 않다.
하나님이 보시기에 중요한 것은, 드러나지 않는 자리든 잘 드러나는 자리든 간에 그분의 부르심을 따르는 것이다.
고린도전서 12장에서, 바울은 몸 전체가 제 기능을 하기 위해 “더 약한” 지체들이 얼마나 필요한가를 이야기했다.
이 말씀에서 우리는, 특히 우리가 대단한 일을 하도록 부르심을 받지 못했다면 자신의 일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중요하며 하나님의 전체적 계획이 세상에서 온전히 이루어지는 데 반드시 필요하다는 확신을 가져야 한다.

-허드슨 아머딩, 기독교 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