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진리가 결론이 되어야 한다 - 유기성 영성칼럼

어느 분이 “‘나는 죽고 예수로 살자’,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자’ 는 목사님의 말씀대로 했더니 주님을 바라보는 눈이 열렸어요” 하셨습니다. 감사한 일이지만 아쉬움이 있었습니다.

어느 분은 “목사님의 말씀대로 살아보았는데,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체험은 안되네요” 하셨습니다. 그 답답함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역시 마음에 아쉬움이 큽니다.

제 아쉬움은 그 분들이 한결같이 ‘목사의 말대로 했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아닙니다. ‘성경이 증거하는 대로 했다’ 여야 할 것입니다.

저는 오직 성경이 말하는 대로 전하고 살고 싶을 뿐이기 때문입니다.

‘목사의 말’을 따라서는 안됩니다. 항상 그 말이 성경의 그 말씀인가 확인하여야 합니다.

행 17장에 나오는 베뢰아 사람들이 사도 바울이 전하는 복음을 듣고 ‘성경이 그러한가’ 하며 날마다 성경을 찾아 살폈다고 했는데, 우리에게 이런 자세가 필요합니다.

저도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내가 잘 가고 있나?’ ‘잘 하고 있나?’ 그 때마다 저는 성경을 살펴봅니다. 성경이 말씀하신 것이라면 그 길이 옳다고 믿고 계속 나아갑니다.

말씀의 역사를 체험하려면 성경 말씀이 옳다는 분명한 자세를 가져야 합니다. 진리가 결론이 되게 해야 하는 것입니다. 비록 자신의 경험이 말씀과 일치하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어느 분이 말했습니다. “목사님의 말씀이 성경 말씀에 옳은 것 같습니다. 그러나 제게는 체험되지 않습니다. 애를 써 보았는데 안됩니다. 그래서 더 이상 믿어지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이해되지 않고 믿어지지 않고 체험되지 않는 시기를 지나게 됩니다. 그 때 필요한 것이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라는 확신입니다. 듣고 싶은 말씀, 이해되는 말씀만 믿으려 한다면 반드시 미혹을 받게 됩니다. 이단이 이런 태도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저는 성경에서 ‘예수님께서 모든 그리스도인 안에 거하신다’는 말씀을 읽었을 때,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안 믿어진다고 뒤로 넘겨버릴 수가 없었습니다.

제겐 너무나 중요한 문제였기 때문입니다. 주님이 제 안에 계시다면 제가 주님을 만날 수 있다는 말이고, 반드시 만나야 할 것이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끊임없이 성령께 깨우쳐 달라고 믿어지게 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성령께서는 말씀을 통하여 하나하나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고전 12:3을 통하여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게 되는 것이 제 안에 성령께서 임하신 증거이며 롬 8:15-16을 통하여 하나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것이 주님이 제 안에 임하신 증거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때부터 성경이 말씀하신 것을 실제 체험하지 못하였어도 먼저 믿고 고백하여야 함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성경이 우리가 예수님과 함께 연합하여 십자가에서 주님과 함께 죽었다고 말씀하시니 “나는 죽었습니다” 했습니다.

성경이 “예수를 바라보라” 하시니,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자’고 했습니다. 주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 하시니 ‘사랑만 하며 살자’고 선포하였습니다. 이렇게 믿음으로 고백하고 나가니 주님께서 역사해주셨습니다.

어느 순간 성경이 믿어지지도, 체험되지도 않을 때가 있습니다. 사람의 말이라면 그 주장은 틀렸다 하고 버릴 수 있지만 성경은 그렇게 반응하면 안됩니다. 아직 내게 경험되지 않았지만 성경의 증거는 언제나 옳다고 믿고 기도하고 기다리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러면 반드시 내 생각이 틀렸고 성경이 옳음을 체험하게 됩니다. 말씀을 주셨다면 말씀대로 살 수 있음을 믿어야 합니다. 아니 말씀대로 살 수 있게 해 주심을 믿어야 합니다. 그래야 믿음의 응답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